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p(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논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등 큼직한 이슈 속에서 치러지게 된 4.7 재보선을 앞두고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민주당의 하락과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번 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1%p 오른 40%, 부정 평가는 1%p 감소한 5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로 큰 등락 없이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로는 1년 내내 코로나19 대처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지난 여름 이후로 부동산 정책 관련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독단적/일방적/편파적(8%), 검찰압박/검찰개혁 추진 문제(4%)가 급등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4%p 하락한 32%, 국민의힘은 1%p 오른 24%를 기록했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31%, 국민의힘 지지율은 9%p 오른 2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민주당이 11%p 급락한 24%, 국민의힘이 6%p 오른 33%다.
민주당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에서 한 주 만에 11%p 급락한 것과 달리,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오히려 1%p 올랐다는 점에서 대조된다. 이 지역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 또한 지난주보다 오히려 3%p 줄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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