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임신 공직자 근무 여건 개선 민간 기업으로 확산 시킬 것"

원희룡 지사가 4일 임신 공직자의 근무 여건 개선 정책을 민간 기업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앞서 도청 도시계획 재생과와 식품 원예과에서 근무 중인 임신 공직자를 찾아 발 받침대를 전달했다. 발 받침대는 도내 전체 임신 공직자 13명에게 전달됐다.

▲원희룡 지사가 4일 임신공직자의 근무 여건 개선 정책을 민간 기업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

이날 행사는 여성공직자에 대한 직원 복지와 배려 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원희룡 지사는 전달식에서 “저출산 시대가 도래하면서 임신부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건강한 출산 후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임신부가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발굴해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공직자들은 그나마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 정책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지만 민간기업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임신부를 위한 정책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임신부를 배려하는 문화가 민간 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2월 2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인구동향’과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987명으로 전년(4500명) 대비 513명(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도 지난해 처음 4000명을 넘지 못했다.

제주도는 임신부의 건강한 출산과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신 중인 공직자를 대상으로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모성보호시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90일의 출산휴가(배우자 10일)와 3년의 육아휴직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육아 지원금 확대를 위해 지난해까지 지급하던 둘째아 이상 출산 장려금 200만 원 한도를 2021년 1월 1일 이후 둘째 이상을 출생하거나 입양한 부모에게 연간 200만 원씩 5년간 총 1000만 원으로 육아지원금 지원을 확대했다. 아울러 셋째 이상 자녀 출산 시에만 지급하던 출산축하 복지점수도 둘째 자녀에게 확대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