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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4.7 보궐은 권력형 성범죄에 부끄러운 선거, 민주당에 압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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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박형준 "4.7 보궐은 권력형 성범죄에 부끄러운 선거, 민주당에 압승한다"

4일 최종 경선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정, 민주당 불법사찰 공격·당내 화합 숙제 관건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로 출마하게 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경선 후 당내 화합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리더쉽을 통해 선거 최종 승리에 대한 열망을 표출했다.

지난해 12월 8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3개월 간의 긴 당내 경선 여정은 끝나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으나 투표일까지 남은 한달여 기간 동안 막판 표심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 박형준 동아대 교수. ⓒ프레시안(박호경)

박형준 교수는 4일 오후 3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는 하나다. 함께 명실상부한 원팀을 이뤄 4월 7일 민주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며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형준 교수가 54.40%의 득표율을 기록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번 선거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선거다.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권력형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부끄러운 선거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사죄는커녕 현직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고치며 후보를 냈다. 정말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정당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런 정당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권력형 성범죄를 용인하는 것이고,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다"며 "이 선거는 정의를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의 관문이 되는 선거다.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우리가 본 것은 무능과 위선, 오만과 편가르기 였다. 곳곳에서 나라의 근간이 내려앉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부동산·검찰개혁 등의 정책을 거론하며 "이 정부가 잘하는 일은 국민 세금을 정치자금처럼 쓰는 일이다. 못하는 것은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일과 국민을 잘살게 만드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은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혁신의 리더십도 아니고 국가공동체의 통합을 이끄는 민주적 리더십도 아니다. 자칫 이런 리더십이 한 번 더 들어서면 대한민국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다"고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강조해온 '혁신의 리더쉽'을 언급하면서 "저는 말이 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좋은 정책은 현장에서 나오고 현장에 탁월한 전문성이 있다. 이미 관이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를 위한 관건은 소통, 공감이다.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민주적 리더십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부산에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의 전형을 한 번 창출해보겠다. 위대한 부산 시민들께서 저를 부산의 미래를 위한 도구로 선택해주시기 바란다. 제가 반드시 정권 교체에 힘이 되고 부산 혁신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좌측부터 박성훈, 이진복, 박민식, 이언주, 전성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긴 경선 여정 속 같은 당내 후보자들에게 화합의 메시지 전달

지난해 12월 8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이진복·전성하 등 6명의 후보자가 예비경선을 치룬 결과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 등 4명이 본경선을 벌여왔다.

최종 후보자 선정을 앞두고 진행된 1대1 맞수토론과 합동토론회에서는 박형준 교수가 4전 전승을 거두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이언주 전 의원은 박민식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변수를 만들어내려 했으나 박성훈 전 부시장과의 최종 단일화에는 실패하면서 역전 카드는 완성하지 못했다.

오히려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성훈 전 부시장이 28.63%로 2위를 기록해 이언주 전 의원(21.54%)을 이기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정치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강조했던 젊은 경제 전문가, 정치 세대교체라는 기틀을 지켜온 것이 시민들에게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라고 평가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언주 전 의원은 후보자 토론회 과정에서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불법사찰 논란 등으로 박형준 교수를 압박했으나 대세론을 막아내진 못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날 선 공방이 오가기도 했으나 박 교수는 후보 수락인사에서 "경쟁을 하다 보면 운명적으로 얼굴을 붉히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저는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을 잊겠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미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캠프 조직도 규합하기 시작했던 박형준 교수이기에 본경선에 참여한 두 사람과의 단합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두 사람은 "시민들의 결정을 존중하다"며 국민의힘 후보자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박형준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며 캠프 합류를 시사하기도 했다.

▲ 박형준 동아대 교수. ⓒ프레시안(박호경)

서울 정치인, MB맨 딱지 뗄 수 있을까?

박형준 교수는 기본적으로 서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많이 왔지만 지난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해 당선된 부산 정치인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18대 총선에는 친박 무소속 연대에 합류한 유재중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면서 정치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기도 했다.

이후 이명박 정권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며 지난 2014년부터는 2년 동안 국회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그 후에는 정치권을 떠나 여러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 '합리적 보수'라는 관점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사실 이 때문에 서울 정치인이라는 얘기를 더 들어왔었던 것이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10월에는 복당까지 승인되면서 정치권에 복귀했다. 선거의 결과는 참패였으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차기 정권 확보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때 그는 그동안의 이미지 때문에 본인의 과거의 모습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당선에 유력한 후보자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최종 후보자 선정에서도 박 교수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다"며 "전임 시장들이 견제받지 않은 잘못된 권력 횡포로 빚어진 선거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국민들이 보여줘야 한다"고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차중진담' 유튜브 장면. ⓒ유튜브 캡처

코로나19와 가덕도신공항 변수 속 쉽지 않은 선거 예고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자가 아직 최종 결정되진 않았으나 박형준 교수의 당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퇴라는 명목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형준 교수는 아직까지 여야 전체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있다. 일단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그만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세 싸움이 힘든 상황이다.

또한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후보자 마지막 경선대회를 가덕도에서 진행하는 등 오거돈 전 시장의 과오를 뒤집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점도 쉽지 않은 선거를 예상케한다. 이낙연 당대표는 올해에만 4번 부산을 찾았고 특별법 통과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가덕도신공항 현장을 방문하는 등 부산 선거판을 뒤집기 위해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지율 1위인 박형준 교수를 겨냥해서는 연일 MB정권 국정원 불법사찰 논란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면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교수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불법사찰 공방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거론될 수밖에 없기에 이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득하고 공감대 형성도 중요해 보인다.

특히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당내 조직과 기반이 부족한 박형준 교수이기에 지금까지 확대한 캠프 외에도 '친이'와 관계가 좋지 않은 '친박' 세력과의 융합은 최대 난관이다. 대표적인 '친박'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갑)이 이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나마 단합의 길은 열렸다.

서 의원은 "이제 경선의 치열함은 털어버리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가덕도 신공항을 절대군주의 하사품인 양 분칠하고 있다"며 "어차피 자기들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 아니라며 폭증하는 국가부채는 아랑곳없이 코로나 지원금을 명목으로 돈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렇기에 문재인 정권은 심판받고 퇴출당하여야 한다. 그게 정의다"며 "왜 부산과 서울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지 대한민국 국민이 잊어버리리라 여기는가. 표심을 비틀어보겠다는 꼼수에 대한민국 국민이 깔딱 속아 넘어가리라 여기는가. 오늘 우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첫발을 내디뎠다. 4월 7일, 부산과 서울에서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국민의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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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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