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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현직 대학교수 8명, MB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당사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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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현직 대학교수 8명, MB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당사자 주장

당시 부산지역 시민사회 활동서 경험했다 주장...함께 참여할 인사들 모집

'MB정권 불법사찰'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부산지역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국정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광철·김성연·박영태 전 동아대 교수와 이행봉 전 부산대 교수, 채종화 전 부산경상대 교수, 김좌관 부산카톨릭대 교수, 이정호 부경대 교수는 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 국정원 민간인 불법사찰 진상 규명을 위한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 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지역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불법사찰 정보공개 청구 의사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현직 교수로 활동했었던 인물들로, 최근 당시 18대 국회의원 전원과 법조인·언론인·시민단체 인사 등 1000여 명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국정원은 사찰과 관련한 개별적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자료를 공개하고 있어 당시 부산지역 시민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교수들이 자신들도 불법사찰 대상자였을 수 있다는 의심하에 이번 정보공개를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수들은 부산지역에 불법사찰 대상자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함께 이날 정보공개 청구 공식 발표 후 함께한 인사들을 모은 뒤에 청구할 예정이다.

이들 교수들은 "군사독재 시대에나 있었던 민간인 사찰이라는 망령을 떠올리게 되어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민주주의 기본을 말살하고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도대체 어떤 이유로 21세기 한복판에서 시대착오적인 민간인 불법사찰을 벌였는지, 사찰 내용을 담은 문건은 또 어떻게 활용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민간인 불법사찰의 피해 당사자로 의심되는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우리에게 벌인 불법사찰의 정보를 빠트리지 않고 공개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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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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