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에서 8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84명의 외국인 노동자와 4명의 한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 산업단지에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함에 따라 이 같은 대형 감염 확산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역학조사 중인 관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감염 규모가 커서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 수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해당 통계는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확진자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감염 내용이 반영될 경우, 내일(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집계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감염 사실과 관련해 "동두천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익명검사를 통해 약 80명가량의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조사와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동두천 내 총 3966명의 외국인 거주자에게 검사 안내문을 발송하고 외국인이 주로 모이는 산업단지와 선교회, 기타 외국인 커뮤니티 등에 코로나19 검체검사 방법을 안내 중이다.
아울러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당국은 한편 강제 추방 등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하는 불법체류자에게도 검사를 권고할 방침이다.
동두천 시는 현재 다른 지자체와 달리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업을 3일까지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