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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에 견제구 던지는 박인영·변성완...3월 1일 마지막 토론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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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에 견제구 던지는 박인영·변성완...3월 1일 마지막 토론회 진행

김·변, 북항 1단계 재개발 두고 책임 공방, 정책 검증하면서도 물밑 경쟁 치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을 위한 토론회가 열띤 경쟁 속에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2시 40분부터 부산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자 3차 TV방송토론회는 '살고 싶은 부산을 그리다'를 주제로 3명의 후보자들이 공통 질문, 두 차례 주도권 토론(후보자별 10분)을 진행했다.

▲ 좌측부터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먼저 공통질문인 '가덕도신공항 의미와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변성완 예비후보는 "부·울·경 800만이 염원하던 신공항 건설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됐다. 2월 26일 특별법이 통과한 날은 부산 재도약의 신호탄이자 국가균형발전의 기념비적 날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인영 예비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경제유발효과 89조 원, 53만 개 일자리가 생긴다. 그뿐 아니라 지방을 무시한 수도권 시각을 깰 수 있는 신호탄이다. 수도권과 부·울·경이 손잡고 상생 공항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가덕도에 공항이 들어서면 나한테 무엇이 좋은가 하는 시민들도 있다. 경제부를 쌓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24시간 화물기와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경제 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부산이 동북아시아 싱가포르로 우뚝 발전할 수 있는 요람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부산 관광 재도약 묘책'을 두고 후보자들은 국제관광도시 지정을 통한 인프라 확보와 "체류형 관광객 증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

건축물 고도제한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는 변 후보가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부지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비판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김 후보에게 "부산시가 도시계획 허가를 잘 못 한 것이다고 지적했는데 1단계 사업은 해수부 산하 부산항만공사가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BPA가 입안하고 해수부가 승인하는 구조다"며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김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또한 "BPA가 민간사업자를 선정했고 지구단위도 해수부가 진행한 사업이다. 건물 높이나 건폐율도 지정했고 부산시가 안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구지정이나 건폐율 문제는 미리 지정돼서 부산시 재량권이 많이 없긴 했으나 그래도 도시 조망을 가로막는 높은 건물의 건축 허가는 부산시가 관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으나 변 후보는 "BPA가 기준을 다 만들어서 허가한 것이기에 부산시는 건축허가 권한밖에 없다 반려하면 소송비용이 100억이 넘는다"고 맞받아쳤다.

한 차례 공격을 받은 김 후보는 복지를 주제로 진행한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변 후보의 공약인 '청년기초자산기금'을 두고 "청년들이 바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20년 뒤에나 찾을 수 있는 사업인데 지금 당장 떠나가는 청년들, 미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쓸 돈도 어려운 부산시 입장에서는 사치스럽다는 생각도 든다"고 꼬집었다.

변 후보는 "후보님들 공약 중에서 제가 예산을 적게 발표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른 것을 깎아서 쓰는 돈이 아니다. 새로운 사업을 한다는 개념이기에 이 돈을 쓰면 다른데 못 쓴다고 하면 안 된다"고 서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화를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 "부산의 정치와 행정이 이해하는 문화는 개인의 특성이 아닌 집단을 대상으로 하고 공급자 위주 방식에 구체적이고 섬세한 대응보다는 공연시설이나 지어주면 그만이라는 시멘트적 사고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 후보에게 문화벤처 사업에 대한 현안을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가 "세세하게는 잘 모른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부산에 세세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산시장은 그래야 한다. 부산을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시의원 하는 분보다 모를 수밖에 없다"고 답변을 넘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는 오는 3월 1일 오후 6시 KNN을 통해 생방송으로 '누가 부산찬가를 부르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토론회를 끝으로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당원 50%, 일반시민 50%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3월 7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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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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