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내달 1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방역 조치 연장 결정을 26일 내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조처가 4.7 의령군수 재선거의 부정선거 확산 분위기를 잠재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지만 실속을 들여다보면 공명선거는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의령군은 선거철마다 일명 ‘선거밥’ 이라는 현장이 쉽게 눈에 띈다. 선거법상 명백한 위법이지만 후보나 선거캠프 책임자가 직접 계산을 하지 않는 한 위법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맹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의 행태에서 드러나고 있다. 표면상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도 특정 후보의 눈에 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처로 사실상 대규모 선거 밥 현장은 불가능했다. 암암리에 외부의 모처에서 선거 밥의 현장이 있었지만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시작된 백신 접종과 산발적 감염 현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느슨해지자 위법적인 현상의 속셈이 드러나는 일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민의 힘 경남도당에서 그동안 의령군수 공천 경선 결과의 정확한 산출근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동안 꺼렸던 것에서 한 발 나아가 후보별 획득 점수를 백분율로 표시한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자 의령 지역 내 일부 사업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선거 밥을 제공하며 부정선거 분위기 조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일부 군민들은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애초에 깨끗한 승복을 끌어 내고도 남음이 있었는데 한참 늦은 결과를 발표하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국민의 힘 경남도당이 지금이라도 한 치의 부끄럼이나 거짓이 없다면 후보자 측의 집계자료와 경선을 진행한 업체에서 녹음한 파일 그리고 로우 데이터 등을 대조 집계하겠다는 발표를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한국갤럽에서 여론조사를 포기한 후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1차 때와는 달리 17업체가 아닌 도당에서 미리 정한 4곳의 업체 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라고 강요한 사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국민의 힘 경남도당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의령군에서는 이미 고질병처럼 되어버린 일부 사업자들의 줄서기 관행이 재현되는 부분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군민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직 군수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르는 재선거에서 선거 밥과 금권선거 등 부정은 기필코 끊어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의령군의 실정은 전과 후 변함없는 심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특정 후보의 지지자들은 발 빠르게 지역의 식당, 목욕탕, 재래시장 등에서 선거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흑색선전 등 헛소문 유포에 나서며 지역민을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 힘 경남도당이 배포한 때 늦은 보도 자료의 속셈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지역민 A 씨는 "국민의 힘 경남도당이 군수 후보 경선 여론조사 발표 당시에 약속한 데로 자료를 공개했다면 우리가 왜 국민의 힘 경남도당을 비난하겠는가? 시간이 지난 후에 변명에 지나지 않는 자료를 내밀고 또한 당원들에게 보도자료를 전하고, 거기에다 문자까지 보내는 작태는 그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 아닌가! 여론조사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창원지법에 제출했으면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될 것을 왜 오버 액션을 하는지 더욱 의심만 깊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민주당에 넘기고 지난 총선에서 엄청난 패배를 경험했으면 정신을 차려야지 우리에게 보이는 작태를 보면 아직 정신 못 차린 것 같다. 국민의 힘 당원으로서 참 부끄럽고 안타깝다. 경선 발표장에서 국민의 힘 경남도당이 보여준 모든 것이 의령군민으로서 어떻게 표현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치민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 3번의 선거는 누구 돈으로 치러는가. 선거비용 국민의 힘이 부담해라"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한편 경선 과정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후보들은 발표될 법원의 인용 여부를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락 문제를 떠나 국민의 힘이 의령군민을 무시하는 추악한 행태를 고발하고 깃대만 꽂으면 된다는 고질적인 버릇을 고치는 것이 의병과 충절의 고장 의령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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