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9시 20경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한 주택 욕실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26일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신고와 관련해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충 발생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강정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등 급수계통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정수장 내 여과지나 소화전 등 17곳 중 7곳의 시설에서 유충 의심 물질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 후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정 수돗물 유충 사고 시 재발 방지를 위해 설치한 용흥가압장 정밀여과장치가 2021년 2월 초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진입로 공사 시 송수관이 파열하면서 이물질이 들어가 작동을 멈춘 것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긴급조치에 나섰다.
현재 강정 정수장 공급계통에 대한 긴급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등 12개 항목은 수질기준 이내로 수돗물 사용에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급수 구역 내 소화전 5개 구역 31개 소화전을 통한 긴급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종류 확인을 위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용흥가압장 정밀여과시설에 대해서는 28일경 수리가 진행된다. 강정정수장은 시설용량 하루 2만 5천톤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약 3만 1천여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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