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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모두가 1호 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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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모두가 1호 접종자"

"국내 1호 접종자 특정 안 해...26일 요양병원·시설 접종자 전부가 1호 접종자"

26일 오전 9시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 5266명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시작으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첫 접종 대상자의 93% 이상이 접종에 동의함에 따라 한국이 확보한 백신 초도 물량의 접종 계획은 순조롭게 잡혀가는 모양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 관련 진척 사항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AZ백신 94%, 화이자 백신 96% 접종 동의

당초 알려진 바와 같이 26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원 및 입소자와 종사자 28만9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어 27일에는 국제백신공급기구(코백스)를 통해 들여온 화이자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추진단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요양병원 1657개소, 노인요양시설 4156개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 중 이번에 백신을 접종하게 될 28만9000여 명은 전체의 93.7%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인 감염병전담병원, 거점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 병원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43개소와 생활치료센터 35개소에 근무하는 의료인 중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5만5000여 명으로, 이들의 동의율은 95.8%다.

백신 종류를 가리지 않고, 첫 백신 접종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접종에 동의한 모습이다.

한편 추진단은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이를 특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특정 1호 접종자를 홍보한 외국의 사례와 대비됐다.

이와 관련해 정경실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특정인 한 명에게 의미를 부여해서 말씀드리기보다, 접종이 시작되는 첫 날에 의미를 두고 예방접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26일 오전 9시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되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26일부터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25일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별관에 마련된 대구 1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접종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부터 28일까지 AZ백신 배송...요양시설에서는 3월 중 접종 시작

26일부터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오는 3월 1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날(25일) 새벽 5시 50분부터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에서 냉장유통차량 총 56대가 16만3000도스의 백신을 전국 257개 보건소와 292개 요양병원으로 이송했다.

해당 백신 배송은 오는 28일까지 보건소 258개소, 요양병원 1657개소로 완료된다. 이후 1차 접종은 5일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요양시설의 경우 보건소와 시설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3월 중 접종이 진행된다.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의 경우 개별 병원으로 직접 배송된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대상 백신은 일단 지역 보건소로 배송돼 보관된 후, 접종 대상자가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보건소 의료진이 시설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접종 첫날인 26일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에서 5266명의 입소자와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받는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화이자 백신 접종은 3월 20일까지 완료된다. 해당 백신은 개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즉시 5개 예방접종센터로 1차 배송된다. 이어 8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82개의 자체 접종 기관으로 배송된다.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오는 27일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 정부 온라인 누리집에서 접종증명서 발급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추진단은 매월 백신 접종과 관련한 월별 시행계획을 마련해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추진단은 앞으로 백신의 원활한 접종 시행을 위해 감염병전문병원에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해 백신 접종과 아울러 예방접종센터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접종 인력 교육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위해 162개 보건소에서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으로 구성된 방문팀을 구성해, 보건소를 직접 찾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백신 접종 전문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접종에 앞서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비대면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 7만여 명의 의료인이 이를 이수했다고 추진단은 아울러 전했다.

한편 추진단은 백신 접종 과정에서 나타날 이상반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을 마련하고, 이상반응이 나타난 이는 해당 누리집에 이를 신고하도록 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이는 정부24(www.gov.kr)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국‧영문 2종)받을 수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에 접종되는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되었거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사용 승인된 백신이며, 전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종 받고 있는 백신"임을 강조하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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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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