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연간 100일 넘게 육지를 이어주는 해상교통이 단절돼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으며, 특히 소형여객선 운항으로 그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 울릉도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울릉)이 지난 23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포항-울릉 간 대형카페리선 공모사업 집행정지신청에 대한 법원의 빠른 결정을 호소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추진해 온 포항-울릉간 대형카페리선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반려 처분을 받은 ㈜에이치해운의 사업자 선정 집행정지신청과 관련해 법원결정 지연 등으로 교통지옥을 겪고 있는 울릉도 주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법원 측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군민들은 그동안 어떤 기상악화에도 운항이 가능한 전천후여객선 취항만이 울릉도가 살길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다행히 지난해 말 정부(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조치로 대형카페리선사업자 공모에 들어갔으나 적격여부를 둘러싼 법적다툼으로 사업자 선정이 늦어져 지역농가와 관광업계의 고통심화는 물론 군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36일이나 여객선 출항이 통제돼 포항-울릉 간 여객선 운항 결항률이 45%에 이르고, 5일 이상 연속결항도 3차례나 돼 당장 다음달부터 신선농수산물 수송수요 급증과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시작돼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은 “대형카페리선사업자 선정 집행정지신청에 대한 법원결정이 하루속히 내려져 선정절차가 정상화되기만 바랄 뿐이다”며 “법원 심문기일인 오는 26일까지 출근 전 1인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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