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법무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된 지 두 달도 안 된 시점이다.
16일 CBS는 신 수석이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사의 배경은 법무부의 '민정수석 패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신 수석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자 이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신 수석이 반발한 지난 7일 법무부 인사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 인물로 통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요직을 차지했다.
신 수석은 검사장을 지낸 검찰 출신으로, 현 정부 들어 최초의 검찰 출신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두터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 수석은 청와대와 윤 총장 사이에 형성된 갈등을 완충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문 대통령도 신 수석 임명 당시 '법무부와 검찰 간 안정적인 협조관계'를 주문했다.
그러나 신 수석은 지난 7일 인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되면서 계속 거취를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앞서 지난달 21일 평검사 인사에선 신 수석의 역할이 있었으나, 고위급 인사에서 의견이 묵살된 것.
신 수석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조국 라인'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불화설도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 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 신 수석 거취에 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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