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오는 5월 30일까지 4개월간 일제강점기 군산 역사관에서 다섯 번째 특별기획전인 수탈의 기억 Ⅴ ‘글과 그림으로 본 항일과 반역’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에 남긴 항일 애국지사들과 반민족 행위자들의 서화를 중심으로 작품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전시 작품으로는 경술국치의 분을 못 이겨 자결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묵, 민족대표 33인 중 1인인 오세창 선생의 서예, 대마도에 잡혀가 순국하신 최익현 선생의 일생도 8곡 병풍과 편지, 일본 황족으로 태어났으나 황태자 이은과 부부로 맺어지면서 한국인이 된 이방자 여사의 8곡 병풍 등 50여 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기만 도시재생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마스크 착용, 관람객 간 거리두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숭고한 항일정신과 기상을 되새기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박물관 등록을 마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문화체육관광부주관 국가문화유산 DB화 사업에 선정돼 올해 말까지 3,000여점의 소장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등록으로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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