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16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이었다고 밝혔다. 300명대를 유지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치솟았다.
전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29명이었고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었다.
설 연휴가 지나고 검사량이 증가한 첫 평일인 전날, 이처럼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도 확진자 증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의심신고 검사자는 5만630명이었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한 이는 3만4597명(확진자 82명)이었다. 이에 따른 총 검사량은 8만5227건으로, 설 연휴 기간 4만여 건에 그친 검사량이 다시 평일 수준으로 증가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데 따른 방역의 불확실성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에 따른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기라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 2주간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를 중요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에 이어 전날 경기에서도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서울에서 161명(해외 유입 6명), 경기에서 134명(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인천에서는 21명(2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에 따른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는 316명(13명)으로, 전체 총 신규 확진자의 69.1%가 수도권 확진자였다.
충남에서 58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총 53명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여파다.
아산시는 해당 공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직원 655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부산에서 19명(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12명(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이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전날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가족 간 감염 여파도 관측됐다.
전날 기준 총 8만4325명의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8240명이 현재 격리 중이다.
3차 유행이 잦아들면서 감소세를 이어가던 위중증 환자가 전날 10명 증가해 166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7명 늘어난 1534명이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집계는 신규 확진자의 후행 지표인 만큼, 위중증 환자 증가는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간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위중증 환자 규모도 다시 커졌고, 이에 따라 앞으로 한두 주 후에는 사망자 규모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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