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배우 류준열,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 등 국민 8명과 영상 통화를 통해 설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통화 가운데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한번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8명의 시민과 영상 통화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전화를 나눈 8명은 잉글랜드 FA 여자 슈퍼리그 지소연 선수, 지난해 9월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광훈 신부,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당시 사회를 맡았던 배우 이소별 씨, 강원도 홍천 오안초교 졸업생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 방송인이자 유명 헬스트레이너인 양치승 관장, 배우 류준열 씨 등이다.
문 대통령은 강보름, 신승옥, 김예지 학생이 '올해 어떤 분야에 가장 힘을 쏟겠느냐'고 물은 질문에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한번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치승 관장은 문 대통령에게 "영업 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 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런 면에서 설 연휴를 잘 보내야 겠다. 설 연휴를 마치면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조정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 류준열 씨와는 환경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류 씨는 특히 플라스틱 남용 대처 캠페인 '용기내 챌린지'를 통해 롯데마트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류 씨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대통령께서 애써 주셔서 큰 힘이 됐고, 국민 여러분들께는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라며 "장바구니 들고 가는 건 익숙해졌기 때문에 장바구니 안에 용기들을 가져가서 생선이든 야채든 담아오면 지구환경 보호에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씨는 특히 전날 문 대통령이 소래포구 어시장에 플라스틱 용기를 따로 가져간 것을 보았다며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이 동참해주셔서 용기내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수산물을 담아오니 싱싱하게 보관도 잘 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확산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보호는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작은 실천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오는 5월 우리나라에서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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