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44명 늘어나 총 누적 확진자는 8만1930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날 오전 0시 현재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41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 각각 확인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9일, 303명)보다 141명 늘어남에 따라 지난 4일(451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하루 400명대로 늘어났다.
전날 두 자릿수로 떨어진 서울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늘어나고, 전부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비수도권 시도 지자체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도 이날 주요 지자체에서 다시 두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전날 서울의 총 신규 확진자는 175명(해외 유입 6명)이었고, 인천에서 20명(2명), 경기에서 169명(1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수도권 총 신규 확진자는 364명(20명)이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건 지난 4일(350명) 이후 엿새 만에 처음이다.
부산에서 19명(1명), 대구에서 16명(2명), 광주에서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전날 한 자릿수로 떨어진 이들 지자체에서 모두 두 자릿수의 새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시도 지자체는 대전과 울산, 제주다.
전날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는 학생과 강사 등 33명의 감염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증상이 발현한 보습학원 강사 A씨가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두 집단감염에서 A씨가 지표환자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 사이 승리제단 시설을 방문한 이, 지난달 20일~이달 8일 사이 오정능력보습학원 시설을 방문한 이들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고양시 태평양무도장에서는 전날 4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누적 15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시에 따르면 이 시설에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50~60명의 중장년층 남녀가 방문했다. 3밀 환경이 갖춰진 곳인 만큼,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는 격리 중인 환자와 종사자 등으로부터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어났다.
그 밖에도 서울 강북구 사우나에서 전날 15명이 늘어나 총 3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광진구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71명으로 불어났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전날 26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됨에 따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0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확인된 26명 중 22명이 해외 유입 확진자다. 나머지 4명은 경남·전남 시리아인 친척 집단발생 사례 관련자다. 이들과 업무 등의 이유로 접촉한 474명을 대상으로 방역당국이 실시한 선제검사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더 광범위한 추가 전파가 우려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만일 해당 확진자에게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면,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광범위하게 번져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중순 이후 장기간 지속된 3차 대유행이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가면서도 좀처럼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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