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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호 태백시장 “개청 40주년은 획기적인 변화의 새로운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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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호 태백시장 “개청 40주년은 획기적인 변화의 새로운 출발점”

“상주인구 늘리기 위해 다방면 사업 추진”

류태호 태백시장은 “태백은 지난 30년간 관광·체육도시, 기업유치 등으로 우왕좌왕하면서 어정쩡한 도시가 되었다”며 “개청 40주년은 획기적인 변화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1981년 광도로 출범한 강원 태백시가 올해로 개청 40주년을 맞았다. 1981년 7월 1일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을 합쳐 11만 4095명으로 출범한 태백시는 급격한 폐광 등의 영향으로 2월 현재 4만 2586명(37.3%)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4일 시장 집무실에서 류태호 태백시장이 개청 40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변화의 새로운 출발을 강조하고 있다. ⓒ태백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태백시는 개청 40주년을 맞아 ‘시 승격 40주년, 더 새로운 100년 태백’을 슬로건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 시정운영의 비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산업전사위령탑 중심으로 ‘석탄산업 성지화’사업을 민간 주도로 추진하면서 개청 40주년의 의미와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4일 류태호 태백시장을 만나 시 개청 40주년의 의미와 가치 및 비전을 청취했다.

-시 개청 40주년의 의미가 각별하다.

“태백시는 개청과 함께 탄광이라는 단일 산업으로 운영, 유지되었다. 그러나 석탄산업합리화사업 이후 지난 30년간 태백은 관광도시로 변모하다가 다시 고원체육도시 및 기업유치로 몸부림쳤다. 그렇지만 탄광도시 이후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완벽한 변화에 실패했다. 비전이 없는 도시로 추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태백은 지방소멸도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미래가 어둡다. 민선 7기를 맞아 새로운 태백으로 시정구호를 정한 것은 지금 준비하지 못하면 (태백이)영원히 추락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청 40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변화를 준비하나.

“이제는 한 방향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관광과 스포츠 및 휴양, 기업유치, 도시재생, 교정시설과 연수원 유치, 국가대표 전지훈련장 확장 등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으로 상주인구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과거처럼 주민등록 옮기기 등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다시 실패하고 만다. 이 길이 새로운 태백의 방향이다.”

-동점산업단지의 기업유치가 저조하다.

“과거 폐광의 소용돌이에서 시민들이 살려달라고 정부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성과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이른바 ‘12.12.사태’ 당시 정부와 1000명 규모 공장유치에 합의했지만 실패했다. 400억 원을 들여 지난 2018년 준공한 동점산업단지에 100명이나 200명 규모 기업유치는 불가능에 가깝다. 수도권과 물류와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수십 명 규모의 공장유치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0명 규모 공장 100개를 유치하면 고용규모가 1000명이다. 코로나로 유통과 소비양상이 혁신적으로 변했다. 온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쇼핑이 대세다. 행정에서 태백유치 기업들에게 마케팅과 온라인 유통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태백으로 기업을 옮기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이런 전략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태백은 관광분야가 강점이지만 오투리조트 예에서 보듯 아픈 실패를 갖고 있다.

“관광분야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처럼 예산을 쏟아 부어 새로운 시설을 만드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태백산과 매봉산 등 지역의 소중한 산악과 산림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포츠와 레저분야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서늘하고 쾌적한 태백의 특성을 활용해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훈련, 휴양지로 더욱 각광받도록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들은 과거와 달리 관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주도로 가야한다. 대신 민관이 유기적인 협조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도입한 탄탄페이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그렇다. 태백지역은 과거부터 물가가 비싼 도시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지역경제 선순환을 목표로 도입한 탄탄페이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정착이 의외로 빨랐다. 탄탄페이 도입이후 10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 2월 현재 충전금액이 418억 원, 사용금액이 402억 원이다. 탄탄페이를 통해 하루 평균 1억 3732만 원이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사실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이번 설 연휴를 맞아 2월 한 달간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지역상인들의 호응이 높다. 탄탄페이가 시민행복이 도움이 되고 있어서 무척 기쁘다.”

-지난해 민간에서 석탄산업성역화추진위가 구성되었다.

“태백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탄광도시로 탄생했다. 산업화 시절 태백에서 캐낸 무연탄으로 전 국민의 등을 따뜻하게 덮혀 주었다. 지난해 연말 상장중학교 학생들이 학급 운영비를 절약한 돈으로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일이 있었다. 이 학생들의 DNA에는 과거 태백에서 캐낸 무연탄으로 전 국민의 안방을 덮혀주었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그런 아름다운 마음씨가 살아난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것은 태백의 자랑이고 자긍심이다. 폐광의 부끄러운 도시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도시라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 태백 산업전사위령탑은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다.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한 산업전사위령탑 중심의 성역화 사업은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주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기반위에서 도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산업전사위령탑에서 진행되고 있는 순직산업전사 위령제. ⓒ태백시

-시 개청 40주년 기념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40주년의 맞아 태백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살고 싶은 강소도시 태백’과 ‘완전히 새로운 태백’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시 승격 40주년, 더 새로운 100년 태백’이라는 슬로건을 마련하고 승격 40주년 의미를 시민. 조직 구성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 미래 시정운영의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성과 공유와 시민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다양한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시의 변화와 성장 및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공감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시민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을 통해 시민화합을 도모해 향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민선 7기를 마무리 짓는 중요한 해다.

“맞다. 지난 2018년 7월 새로운 태백을 내걸고 취임했다. 민선 7기 마무리에 앞서 올해 말까지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방향과 미래비전 및 명확하게 큰 틀에서 어떤 실적을 올렸는지 만들어 내야 한다. 지난 3년간 무엇을 했는지 손에 잡히는 성과와 결과물을 내놓을 시기다. 그래서 올해는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민선7기 3년간 어떤 일들을 했는지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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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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