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 민주당 소속 박원철 홍명환 의원이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박원철 홍명환 의원이 “이번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와 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이 갈등유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진행되는 것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맹비난 했다.
이어 "2020년 12월 11일 원희룡 도지사와 좌남수 도의장의 합의문에는 도민 의견수렴 이전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합의문부터 침착하게 읽어보라"라고 수위를 높였다.
오영희 대표는 도민갈등 해소를 위해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특정입장 대변은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것이요, 도민갈등 조장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상당수 지역 도민들은 1년 넘게 반대단체만 대변하며 국책사업 추진을 중단시켜 오는데 앞장 서온 두 의원을 도민갈등 조장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라"라고 반박했다.
오 대표는 두 도의원에게 묻겠다며 "도의원이 심판인가 누구를 무엇을 심판한다는 말인가 선출직 공직자인 도의원은 도민 사회의 갈등 현안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야 도민들이 선출직 도의원에 대한 평가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거 때 심판하는 것"이라며 "선출직 도의원은 선수다. 선수들이 어떻게 뛰는지를 보고 도민들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을 선수로 격하시키고 도의원이 심판자적 방관자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전무후무한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영희 대표는 또, "국민주권 혹은 도민결정권이라는 명분하에 현안 뒤로 몸을 숨기고 갈등 현안에 대한 결정의 모든 것을 도민들에게 전가할거라면 선출직 공직자인 도의원들이 왜 필요한가"라며 "선출직 공직자들은 갈등 현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도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고 의견의 차이를 조정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영희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나서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제주제2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 공약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무산시킬 작정이냐"며 "이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원철 홍명환 의원은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위원들의 동의는 구했는가. 전체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의 의견은 수렴했냐"라고 몰아부쳤다.
오 대표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주요 확대 당직자 회의를 열어서 찬성 당론을 정했고 4일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기자회견은 5명 전원 동의하에 이뤄졌음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며 "집안 정돈부터 하시라"라고 일축했다.
앞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철 홍명환 의원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지난 3일 긴급 확대 당직자 회의에서 제주제2공항 건설 여론조사에 대한 찬성 당론 채택에 이어 4일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찬성입장을 밝히자 도민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며 당론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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