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70명으로 집계됐다. 400명대를 유지한 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35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 각각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8만131명으로 증가해 8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집계된 건 지난 2일 336명 이후 이날이 사흘 만이다.
설 연휴를 앞둔 최근 들어 감소하던 추세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며 증가해 당국이 긴장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또 감소 반전이 이뤄졌다. 방역당국이 강조한 대로, 3차 유행의 감소 국면은 아주 느리고 길게 진행되는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집계는 총 7만2452건의 검체검사 결과 나왔다. 이 중 2만8369건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선제검사로, 이를 통해 확진자 56명이 확인됐다.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11명 감소해 200명대로 내려오는 등 꾸준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는 11명 증가해 1459명이 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한 광역시에서 대체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서울에서 126명(해외 유입 4명), 인천에서 26명(1명), 경기에서 114명(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총 확진자는 266명(9명)이다.
부산에서 33명, 대구와 광주에서 각각 1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충남에서 13명(2명)의 새 확진자가 보고됐다.
아직 계절 요인,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방역 위협 요인이 많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앞으로 3차 유행 감소 국면의 최대 고비가 될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 관계자들은 연일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미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 예약이 다 찰 정도로 적지 않은 분들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만큼, 이번 설 연휴에 여행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하루 전인 10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5일간 총 14만3000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설 연휴 5일간 제주도 방문자 21만1848명보다는 작은 수준이다.
설 연휴 숙박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가 4일 밝힌 자료를 보면, 강원도의 설 연휴 숙박예약률은 1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도 13.8%, 서울 10.6%, 제주도 9.2%가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된 숙박시설은 팬션 37.7%, 호텔 36.2%로, 타인과 접촉 가능성이 작은 팬션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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