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3일 새벽 울릉도에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지난 2일 오후 8시 23분쯤 울릉의료원으로부터 토혈 증상을 보이는 환자 이모씨(93)를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3~4m의 높은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불량하여 119와 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500톤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하는 한편 울릉파출소에 응급환자를 사동항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해 사동항에 도착한 응급환자와 의사 등 3명을 단정을 이용하여 오후 10시 50분쯤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악천후를 뚫고 묵호항에 입항해 3일 오전 3시 54분쯤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인계하여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며 "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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