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을 참관해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인천공항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를 설치하고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을 진행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의 현장 콘트롤타워는 질병관리청이지만 그 과정에 많은 부처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질병청이 차질 없이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유관 부처가 자기가 담당하는 협업분야를 철저히 잘 수행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백신이 들어오면 국민들의 모든 관심이 여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니 다시 한번 질병청을 중심으로 방역에서 이뤄냈듯이 접종에서도 (역량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모의훈련 현장에 함께 참석한 관계부처 수장들은 백신 수송 및 유통 과정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백신을 공항에서 최대한 빨리 반출하기 위해서 관세청은 신속 통관 특례 절차를 마련했다"며 "모든 지체 요인을 제거하여 통상 수입 절차보다 약 45시간을 단축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수송 중 만일의 사태를 우려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개 상황에 대해서 가상적 대비 시나리오는 가지고 있다"면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특공대원들이 전술 장비로 무장하고 있으며, 만일에 있을 테러와 백신 탈취 시도에 대응하며 우발 상황에 대한 대비로를 준비했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장관도 "물류 창고에서 우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 및 소방서 등 가용역량을 통합해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화이자 제약 백신이 당초 계획보다 빨리 도입되는 데 따른 차질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물었고, 정 청장은 "문제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훈련 중인 대테러팀, 경찰특공대, 순찰차, 백신수송차량, 경찰기동대 대원들에게 "여러분들 수고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안전에 유의하면서 임무를 잘 수행해달라"라고 말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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