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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위원장 "김진숙 복직 위해 인권위 차원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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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위원장 "김진숙 복직 위해 인권위 차원서 돕겠다"

최 위원장 등 김진숙 복직 촉구 단식 농성장 방문해 면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관련해 "(김 위원의 복직)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된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면담을 갖고 "정말 괴롭다. 한국 사회를 세우는 데 역할을 해오신 분들의 상처를 치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재 농성자들의 몸이 상하고 있어 빨리 사태가 정리되길 바란다"며 "인권위가 어떤 (강제적) 권한을 가진 건 아니지만 사회적 쟁점인 이 사건부터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위 차원에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면서 김 위원의 복직 문제와 관련해 입장 발표 등의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최 위원장과 함께 정문자 상임위원, 송소연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단식 농성단 측에선 송경용 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사회연대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나승구 신부, 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 등이 참여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정문자 위원, 송소연 사무총장 등과 함께 청와대 앞 김진숙 노동자 복직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자들과 면담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경동 시인,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등 3명은 김 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22일부터 43일째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함께 단식 농성을 시작했던 서영섭 신부와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각각 지난 26일과 30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송 시인 등 3명의 건강도 매우 위태로운 상태지만 이들은 "사과와 복직 약속이 먼저"라며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있다.

김 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 용접공으로 입사해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어용노조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2009년과 지난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한진중공업 측에 김 위원의 복직을 권고했으나 한진중공업 측은 이를 거부했다. 김 위원의 정년은 지난해 말까지였다.

한편 김 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김천역에서 청와대까지 복직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김 위원은 지난해 11월 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의 도보행렬은 오는 7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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