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들불 COVID-19 OUT' 비대면 온라인 개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관람객 1일 1000명 주차 차량 400대로 제한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19로 참가 인원 제한과 사전예약제 등 비대면 온라인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97년부터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59-3번지 일대 새별 오름에서 개최된 제주들불축제는 오래전 제주인들이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들불 놓기(방애 불 놓기) 풍습에서 유래됐다.

▲.ⓒ제주들불축제(사진=연합뉴스)

축제 기간은 오는 3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 개최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새별 오름 트래킹 버스킹 공연 지역 예술인 공연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들불축제의 최대 볼거리인 오름 불놓기는 3월 13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지만 기상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는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오름 전체를 태우는 오름 불놓기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세계 각지에 실시간 중계된다. 특히 올해 제주들불축제 주제를 ‘들불 COVID-19 OUT’으로 정하고 오름 하단부에 설치하던 대형 달집 대신 오름 3부에서 8부 능선에 43개 달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예술인 공연과 도민 노래자랑 등은 지난해 새롭게 조성한 마상마예공연장에서 진행하고 음식점 천막 대신 행사장 주요 지점별 들불축제 및 제주 상징 조형물이나 소원기원 깃발 읍면동 홍보물 등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제주시 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안전한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장 입구에 방역초소와 제주 안심 코드 비치 차량 소독 축제 참여자 사전예약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오름 트래킹과 버스킹 예술인 공연 등 주간 행사 관람객을 1일 1000명으로 제한하고 오름 불놓기 등 야간 행사도 주차 능력을 고려해 차량 400대만 입장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축제장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도 제한된다.

제주들불축제는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