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병두 태백농협 조합장 “오직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조합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병두 태백농협 조합장 “오직 농민과 조합원을 위한 조합될 것”

유통·마트·신용사업 ‘트리플’달성…“농민, 조합원, 고객에 최선”

강원 태백농협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최장기 장마, 태풍 등의 ‘3중고’에서도 유통 200억 원, 하나로마트 300억 원 매출, 여수신 3000억 원 달성 등 전무후무한 ‘트리플’실적을 달성했다.

김병두(68) 태백농협조합장은 “농협은 오직 농민과 조합원들이 돈을 더 벌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라며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도와주신 농민과 조합원 및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병두 태백농협 조합장이 지난 27일 집무실에서 우수농산물의 뛰어난 판매실적으로 표창 받은 징을 치며 지난해 달성한 '트리플'을 자축하고 있다. ⓒ프레시안(홍춘봉)

지난 26일 태백농협 조합장실에서 김병두 조합장을 만나 트리플 실적과 향후 포부를 들었다.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의 매출이 사상 처음 200억 원을 돌파했다.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여름, 무려 54일에 달하는 전무후무한 장마와 2차례 태풍 등 자연재해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라는 3중고를 뚫고 200억 원을 달성한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지난 2019년에는 고랭지배추의 가격폭락 등으로 86억 원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런데 지난해 고랭지배추를 중심으로 유통분야 165억 원과 건강식품 등 가공사업 분야 36억 원 등 201억 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올린 비결이 궁금하다.

“비결이라기보다는 농협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도 한몫했다.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공동방제단 및 공동출하, 유통시설 효율성 제고, 강원연합사업단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직거래 활대 등으로 분석된다. 배추밭에 파종을 한 이후에는 농민들이 배추밭 관리에 나설 필요가 없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농협 공동방제단이 배추밭에 언제 농약과 비료를 살포해야 할지 수시로 점검을 거쳐 공공방제단에서 방제작업을 한다. 가뜩이나 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인제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는 농가는 방제부터 출하, 판매까지 책임을 지고 있다. 특히 개인이 농사를 지을 때보다 친환경 농법을 진행하고 방제비의 50%를 농협이 지원한다.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 수확한 배추를 남김없이 처리도 가능하다”

-태백고랭지 배추의 강점도 작용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태백은 민족의 영산 태백산을 중심으로 낙동강발원지 황지연못, 한강발원지 검룡소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고원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 등 외지에서 태백을 방문하면 태백 한우를 반드시 맛보고 간다.

태백한우를 특별하게 홍보한 일도 없는데 태백에 오면 한우를 먹고 갈 정도로 입소문이 난 때문이다. 태백 고랭지배추는 지난 2016년부터 CS인증을 받았다. 계약재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농민들이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계약재배에 100%만족한다. 더욱 노력해 전국 최고 고랭지배추 이미지를 유지해 나가겠다.”

-하나로마트도 지난해 300억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7년 9월 현재 위치에 하나로마트와 본점이 함께 이전했다. 마트 위치가 태백시청 인근에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접근성 및 다양한 상품을 농협 브랜드로 판매하면서 고객 발길이 증가했다.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5만 원 이상 배달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효과가 반영되면서 인근 쇼핑센터보다 고객들의 발길이 늘어났고 충성고객도 증가했다. 소비자들에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할 생각이다. 태백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보답할 방법도 찾고 있다. 로컬푸드 품목과 면적을 넓히고 고객 눈높이에 맞추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신용사업도 지난해 최초로 3000억 고지를 넘었다.

“태백농협은 52년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해 예금, 적금에서 1872억 원, 대출에서 1282억 원을 올려 총 3154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도인 2019년 실적(2710억 원)에 비해 무려 16.3%가 증가했다. 접근성이 좋고 농협이라는 브랜드 신뢰성이 신용사업 사상 첫 3000억 원 고지를 돌파한 것으로 생각한다. 조합원과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더 나은 신용사업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농민과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교육사업이 궁금하다.

“조합원들의 건강검진을 100% 지원하고 있다.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도 매년 60~70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농민들을 위해 밭작물 공동경영체 농가조직화 교육을 유튜브 채널로 진행하고 있다. 농민들에게 공동방제는 물론 비료배달 서비스와 농기계 수리지원도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영농지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농협이 제공할 방침이다. 고령화와 인력난 등으로 농민들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백농협 주유소는 조합원과 태백시민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 때문에 다른 주유소에서는 주유원이 없지만 농협주유소는 고용창출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주유원을 운영한다. 이것은 주유소에서 남는 이윤을 소비자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한 것이다.

하나로마트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밴드에 가입한 태백시민이 7000명을 넘는다. 지난해 지자체 협력사업에서 전국 대상을 차지했다. 코로나시대를 맞아 본점과 함께 e-하나로마트 온라인 유통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태백농협 본점과 하나로마트. ⓒ프레시안(홍춘봉)

태백시 삼수동에서 고랭지배추 영농으로 잔뼈가 굵은 순수 농민출신 김 조합장은 지난 2018년 3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해 2019년 3월 21일 18대 태백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