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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아이스팩' 염기성 비료로 재활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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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아이스팩' 염기성 비료로 재활용 된다

에코일렉(주), 하이드로겔 섞어 비드 생산 후 고흡수성수지 처리

▲에코일렉 연구원이 비드 제조 과정중 아이스팩을 재료로 용기에 넣고 있다. ⓒ프레시안(석동재)

권혜경 대표 "향후 수처리 분야에서 질소처리 공정에 주력"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배달 등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스팩 처리가 생태계 환경의 문젯거리로 등장했다.

현재 아이스팩은 전국 각 지자체와 기업, 가정 등 수거 방식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배달 가정에 보낸 문구에는 "아이스팩을 튼튼한 종이박스에 담아 넣어 포장해 보내달라"고 요청하거나 지자체에서는 수거통을 만들어 지역마다 설치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아이스팩 수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되기에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 골칫거리가 아닐수 없다.

하지만 국내 벤처업체에서 혁신적인 아이스팩 처리 기술 개발로 이와 같은 걱정거리가 사라지게 됐다.

▲에코일렉 연구원이 아이스팩을 원료로 비드를 제조하고 있다. ⓒ프레시안(석동재)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사용량은 2억 1000만 개로 2016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선식품 배송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의 약 80%가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매립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15%는 하수구로 배출돼 바다로 흘러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 식탁에 들어와 인체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코일렉(주) 중소기업이 고흡수성수지(SPAs) 충진재로 만들어진 아이스팩을 처리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고흡수성수지 충진재에 또 다른 하이드로겔을 썩어 비드를 만든 후 말려 태워 재는 염기성 비료로 재활용하는 원리이다.

고흡수성수지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연 분해가 안되고 소각·매립도 어려워 환경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또 자연분해에 수백 년 이상 걸린다.

▲제조된 비드의 연소시험 모습. ⓒ프레시안(석동재)

환경부는 고흡수성수지 충진재로 만든 아이스팩의 재사용 활성화에 더해 아이스팩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선별·세척 과정이 필요해 재사용비용이 신제품 가격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환경부는 고흡수성수지를 사용한 아이스팩이 제조단계에서부터 재사용이 쉽도록 크기, 표시사항 등을 표준화하고 사용 후 수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흡수성수지를 물, 전분, 소금 등 친환경 대체 소재로 전환하고 재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1년 이상의 준비·유예기간을 거친 뒤, 전환되지 않은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는 적정 처리비용에 상응하는 폐기물부담금을 적용한다.

폐기물부담금은 아이스팩 1Kg 당 313원을 부담한다. 재질 전환이나 재사용체계 정착에 필요한 기간을 반영하여 2022년 출고량을 기준으로 2023년부터 최초 부과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고흡수성수지는 자체 중량의수백 배에 해당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합성고분자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고흡수성 수지는 나일론과 폴리에틸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벤처기업인 에코일렉(주)가 아이스팩을 염기성 비료로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DB

고흡수성수지는 기저귀, 여성용 생리용품 등 위생용품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로 물을 흡수하면 겔 형태로 바뀌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음식물 택배 과정에서 냉동 상태의 아이스팩으로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아이스팩의 80% 정도는 고흡수성수지 충진재로 만들어지고 있다.

고흡수성수지와 물을 결합시켜 얼리면 일반 얼음보다 냉기 지속 효과가 높아지는데 우리 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아이스팩이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고흡수성수지는 하이드로 젤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에서 유래된 아크릴산 중합체, 나트륨염이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고흡수성 수지는 나일론과 폴리에틸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에코일렉(주)에서 개발한 비드는 이 같은 효능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드는 일반미생물 처리 공정에 비해 처리속도가 7배, CoD는 3배 정도로 처리 효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에코일렉(주)은 이처럼 IV-bead를 활용해서 하수처리, 축산폐수, 음식물 같은 폐수에 적용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인 에코일렉(주)는 이처럼 골칫거리인 '아이스팩'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생태계를 보호하고 수질 보호 등 친환경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코일렉(주) 권혜경 대표는 "바이오와 전자소재에 관련된 일을 20여 년 동안 지속해 왔다. 이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환경을 지키는 일에 이바지하고 싶다. 또한 향후 수처리 분야에서 질소처리에 효율을 극대화해 축산폐수, 음식물 폐수, 동물 사체 침출수 등을 처리하는 공정 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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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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