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과 해밀동 등 신도시 지역에 올해 4개 유초중고교가 신설된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조성두 세종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브리핑에서 “2-4생활권 나성동에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공동주택 7개 단지에 총 4097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이주하는 학생들을 급별 학교에 적기 배치하기 위해 유‧초‧중 각 1개교를 신설‧개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중 나성유치원에 대해 “나성유는 제천을 사이에 두고 세종예술고 맞은편에 부지면적 3300㎡, 연면적 3245㎡의 시설로 약 71억 7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10개 완성학급, 학생 정원 180명 규모로 신설되며 오늘 3월에 9학급을 편성해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정은 자연 친화적 유아교육 확대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높은 기대와 요구를 반영해 ‘생태‧혁신 유치원’으로 지정돼 놀이와 배움 중심의 세종 아이다움 교육과정을 토대로 주변의 ‘아이뜰 어린이 공원’과 ‘빛가람 수변공원’을 활용한 자연 중심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매일 산책, 바깥 놀이, 생태 미술, 텃밭 가꾸기 등 말 그대로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교육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성초는 부지면적 1만 7135㎡, 연면적 1만 4080㎡로 262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44개 완성학급‧학생 정원 1050명 규모로 신설되며 오는 3월에는 12학급을 편성해 개교한다”며 “나성중은 부지면적 1만 6464㎡, 연면적 9512㎡로 186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25개 완성학급‧학생 정원 600명 규모로 신설되며 오는 3월에는 9학급을 편성해 개교한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나성초와 나성중은 저출생 등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통합 설계해 향후 감소세 등 변화에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초‧중학교 건물 간 이동이 쉽도록 이동통로를 개설해 학교 간 교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성초는 지난해 2월 나성중과 같은 시기 공사를 시작했지만 2개월여 지속된 여름 장마로 인해 골조 공사가 지연돼 3월 시설 사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육청은 두 학교의 공유 기능을 사용해 정상 준공한 나성중에 나성초 학생들을 1개월 동안 임시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 급별 구역을 나누고 급식실 등 공용 생활공간에 대해서는 급별 동선을 구분해 학교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6-4생활권에 개교하는 해밀고와 관련해서는 “해밀고는 지난해 해밀유‧초‧중학교와 함께 개교 예정이었으나 학급편제와 교육과정 운영 등을 종합 고려해 올해 3월로 개교 시기를 조정한 바 있다”며 “해밀고는 해밀중과 중‧고 통합학교로 건축됐으며 13개 완성학급, 학생 정원 300명 규모로 오는 3월에는 4학급을 편성해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이 교육력 강화를 위해 중점 추진 중인 일반고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인 교과 특성화로 외국어 기반 국제화 중점 과정을 운영하고 국제교류 기반 구축, 이해 교육, 교류 추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조치원읍 지역의 중학교 이전 재배치 추진에 대해 “교육청은 조치원 읍지역 중학교의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조치원중과 여중에 대한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남녀 각각의 단성 2개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조치원 동부지역에 몰려 있는 학교를 동서로 양분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조 국장은 “조치원중이 서부지역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신흥리 일원으로 신설 이전하고 조치원여중은 현재 위치에서 신설과 같은 시설 개선을 하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에서 학교명을 ‘세종중’으로 변경하게 된다”며 “재배치가 완료되면 읍지역 중학생들을 지역별 균형 배치하는 것은 물론, 동 지역과 마찬가지로 학생 등 사용자 중심 혁신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교육공동체의 만족도 역시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은 신학기에 맞춰 3월 재배치가 목표였으나 나성초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긴 장마로 인해 공사가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늦은 5월 재배치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했다.
조 국장은 “교육청은 튼튼하고 안전한 배움터 조성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줄이는 대신 기존 학교를 잠시 더 사용하기로 하고 공정별 계획에 맞춰 공사를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공사 진행률은 조치원중 83.9%, 세종중(구조치원여중) 70.1%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남녀공학 체제로 중학교에 진학한 1학년 학생들이 짧은 기간이라 하더라도 단성 학교를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공간 재배치와 일부 수선 등을 통해 성별 화장실과 탈의실을 충분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설 및 재배치 학교 통학로 안전 대책에 대해서는 “신설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을 위해 개교 전에 어린이보호구역과 주변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나성동 학교의 경우 개교 후에도 학교 주변에서 1년 이상 공동주택과 복컴 등의 공사가 지속 진행되고 세종-대전 간 이어지는 갈매로는 한누리대로와 함께 도시 관통 주요 도로로 교통량이 많아 통학로 안전이 특히 요구되고 있어 LH 등 관계기관에서 학교 진입 통학로 육교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청도 통학로 자체 점검은 물론 유관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개선사항을 보완하는 등 사전대비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교 후에는 녹색어머니회 운영과 통학로 안전지킴이를 지원하고 주변 공사 책임자에게 안전요원 배치, 등하교시간 공사 차량 진‧출입 금지 또는 차량 우회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조치원중‧세종중과 6-4생활권 해밀고 통학로는 비교적 안전하게 조성돼 있으나 추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챙겨 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9년간 유치원 40개, 초등학교 31개, 중학교 18개, 고등학교 12개, 특목고 3개, 특성화고 1개, 특수학교 1개 등 모두 106개의 학교를 신설해 세종시교육청 개청 당시 52개에서 현재는 158개로 3배가 넘게 증가했으며 재학생 수도 개청 당시 1만 1000여 명에서 6만 1000여 명으로 6배 정도 늘어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