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들 면접 완료...26일 결과 발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들의 예비경선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될 면접이 마무리됐다.

지지도가 높은 후보자의 경우 자신의 강점을 표현하는 반면, 일부 후보자들은 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 좌측 상당부터 김귀순, 박민식, 박성훈, 박형준, 오승철, 이경만, 이언주, 이진복, 전상하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당사에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먼저 첫 번째로 면접을 보고 나온 김귀순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대로 후보를 뽑을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도 사람을 키우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오거돈 성추행 심판 선거다. 이번에는 여성 신인을 발굴해 국민의힘 부산시장으로 키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면접을 마친 박민식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부산에 대한 홀대가 틀림없이 부산시민, 당원들이 느끼기에 존대한다"며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묵지 않는 것은 광범위한 역선택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정치신인인 박성훈 예비후보는 "이제 오래된 기성 정치가 아니라 부산은 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물이 출연해야 한다"며 "부산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시대를 개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젊은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는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는 한 팀 내의 경선이라는 원칙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공직생활 하면서 한 번도 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다. 그런 문제가 있다면 제가 정당하게 소명할 것이고 검증위를 통해서 많이 됐을 것이다"고 전했다.

오승철 예비후보는 "25년간 부산을 위해 봉사한 사람이다. 쇼하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 야당은 투쟁이고 전쟁이다. 그래야 뺏어오지 않겠는가"라며 의지를 나타냈고 이경만 예비후보는 "경제 회생을 위한 것 뿐만아니라 부산 경선에 신인이 투입되어야 흥행될 것이고 이게 서울 경선에 영향을 미쳐서 차기 대선에서 집권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정치신인의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한 차례 곤욕을 겪었던 이언주 예비후보는 "보수가 기득권이다, 부패다, 가진자들을 대변한다, 이런 선입견을 극복해야 한다"며 "저는 과거의 시정이 아니라 깨끗하고 공정한 시정, 어떤 기득권에 연결돼 이해관계로 점철된 시정이 아니라 시민들만 바라보는 시정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경선 진출 가시권에 있으나 지지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진복 예비후보는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역선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자체 분석을 보면 유의미한 숫가 있기에 큰 걱정하지 않는다"며 "너무 많은 후보가 나와 있어서 집중화되지 않았다"고 실제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면접을 마친 전성하 예비후보는 "어떻게 하면 부산시민들이 잘살게 될 것인지 얘기를 해야 한다. 자기가 가진 정책 철학과 진실성에 대해 논해야 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며 공정 선거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이 부산의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25일 오후 2시부터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서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자 면접'이 열리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후보자들 검증나선 국민의힘 공관위 "역량있는 후보 선정할 것"

이날 후보자 면접에 앞서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선거다. 현명하신 부산시민들께서 그 책임소재를 명명백백하게 가려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모든 후보 역량을 발산해서 올바른 시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공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도, 둘째도 단합과 결속이라 생각한다. 대동단결이야말로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오직 부산의 미래를 행복하게 이끌 최고의 역량을 갖춘 국민의힘 후보를 여러분 앞에 세울 것을 다짐드린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 결과와 서류 심사, 시민검증위원회 검증 등을 기반으로 오는 26일 예비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들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9명이 예비경선에 도전장을 냈으나 공관위는 지지도, 정당활동, 후보자질 등을 검토해 일부 후보자들은 아예 컷오프까지 고려하고 있다.

예비경선에 참여하게 될 후보자들은 오는 28일 후보자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약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2월 3~4일 책임당원 20%, 일반시민 여론조사 80%를 위한 조사를 실한 후 4일 본경선에 올라갈 후보자 4명을 선정한다.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정 위원장은 "신청자의 소감, 의지, 정책 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며 "내일 공관위 8차 전체회의에서 예비 선거에 나갈 후보를 추리는 컷오프를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