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 곳간지기를 구박한다고 무엇이 되는 게 아니"라며 재정 당국을 압박하는 이 지사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23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독하게 얘기해야만 선명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라고 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 지사가 비판한 데 대해 "당정 간에 얘기하면 될 일이지, 언론 앞에서 비판하고 다니는 것이 온당한가"라며 "하물며 같은 정부 내에서 좀 의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고, 곳간은 언젠가 쓰기 위해 채우는 것"이라며 "확장 재정 필요성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2차 재난기본소득으로 1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시도지사협의회 의견을 보면 대다수는 선별지원을 원한다고 한다"며 "국민이 함께 가야 한다는 가치가 있어서 고민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재난지원금의 보편 지원에 대해선 "언젠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좀 빠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연말에 위기가 또 올 수 있다고 방역 당국이 말하는 데 그때까지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몹시 아프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다"라며 "지지율과 관계없이 제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협치와 관련해 21대 국회 전반기에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네 차례 있었는데, 모두 야당은 기립하지 않았다"며 "21대 국회가 병들어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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