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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허태정 대전시장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한 해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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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허태정 대전시장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한 해 만들겠다"

명실상부한 과학의 도시, 대한민국 과학수도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한 노력 시사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과 김규철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이 19일 대전시청에서 신년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문상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지난해 혁신도시 지정에 힘입어 과학기술과 교통의 중심지인 장점을 활용하여 과학기술의 산업적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허태정 시장과의 일문입답.

프레시안 : 바쁘신 와중에 신축년 신년인터뷰를 프레시안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허태정: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위협,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생존 위협 등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래도 대전은 상대적으로 확진자 발생 건수가 안정적인 편이라 볼 수 있고 주간 발생 건수를 보면 전국 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빈도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3회에 걸친 긴급지원과 경제 회생 대책을 포함해 온통대전 출시 등 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직자들과 의료진들의 노력이 덕분에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선행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시민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프레시안: 시청 앞에서 소상공인들이 영업 제한에 대한 반대 집회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서 그런 같다. 경제를 살리자니 확진자가 늘 염려가 있고 방역을 확대하자니 경제가 힘들어진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허태정: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늘 고민을 하고 있다. 정부 정책 결정권자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대전시도 어느 상황별로 단계를 조절해야 할 때 방역을 생각하면 강화해야 하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방역 조치를 완화해서 해야 하나 고민에 빠지게 되지만 결론은 방역이 안정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통해서 매장영업을 하는 식당이라던지 카페, 노래방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 금지나 집합금지를 내린 업종에 대해서는 좀 더 추가적인 보상조치를 지원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시에서는 소상공인에게 다시 큰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고, 정부의 피해지원 정책과 연계하여 소상공인, 자영업 등 피해 계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준비 중이다.

프레시안: 매출 규모에 따른 지원금 지급의 제도적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중국음식점의 경우 매장영업을 하는 곳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고 배달 영업을 하는 곳은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허태정: 현재 매출액 4억 미만을 기준으로 지원금 지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요즘은 대규모 시설로 영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매출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경우 지원금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임대료와 인건비 무슨 수로 감당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이런 제도적인 문제점에 대한 보완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프레시안: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큰 이슈가 중기부 이전 반대였던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입장은.

허태정: 대전에 있는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 대전시장으로서 당연히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행정 효율을 높이고 행정수도로서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중기부 이전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시장으로서 송구스럽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다만, 정부가 세종으로 중기부 이전만 계획하고 있었던 것을 시민들과 시가 함께 노력해서 이에 대해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할 필요성을 제기했고, 정부도 이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중기부 대체 기관으로 기상청 등이 언급되고 있고, 총리실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대전시민들의 정서에 부합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실무 논의 단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프레시안: 메가시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허태정: 메가시티라는 것은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서 국가 균형 발전을 잘 이루자는 의미도 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서울과 수도권으로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가 집중되고 과밀화되어 지방이 소멸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측면도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토의 균형 발전, 그리고 지역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메가시티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대전과 세종의 통합론은 그 연장 선상에서 검토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종시가 완성되었을 때 도시의 규모를 50만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규모와 기반, 인프라를 갖고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하는 도시 특성상 대전과 세종이 200만 규모의 광역도시권을 형성했을 때 그야말로 메가시티 중심에 설 수 있고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영토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대전과 세종이 국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데 데 대전과 세종의 통합론은 행정수도를 완성해서 노무현 정권 때 추진했던 것처럼 수도권 과밀 극복과 국가의 균형 발전을 만들어내고 대전과 세종이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생각이다.

▲ 허태정 대전시장이 메가시티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문상윤)

프레시안: 광역철도망 구축에 대해 대전과 세종, 충북의 의견이 달랐지만, 합의가 잘 되어서 다행이다. 그렇다면 대전과 세종의 철도망 연결의 의미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허태정: 대전과 세종의 양 철도망을 연결하면 일단 대전시민과 세종시민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두 번째로는 도시와 도시가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대전의 입장으로 보면 경제 활동 인구가 대전으로 더 많이 유입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주민등록상 인구는 세종으로 일부 유출된 현상이 있습지만 경제 활동 인구는 대전 쪽으로 더 많이 움직임이 있다. 특히 소비의 경우 대전이 훨씬 넓고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도시철도의 연결은 대전 발전에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프레시안: 과학부시장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그 의미와 역할에 관해 설명한다면.

허태정: 대덕특구가 2023년도면 50년이 된다. 이는 대전이 명실상부한 과학의 도시, 대한민국 과학수도라고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지금까지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서 컨트롤 타워 기능이 부족했다.

임기 시작 후 과학을 담당하고 있는 과를 과학산업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9년 11월에는 과학산업특별보좌관을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을 임명했다. 현재 대전시와 대덕특구의 관계성을 강화하고 연관 사업들을 더 확장하는 단계인데 이를 좀 더 높은 단계에서 진행하고자 광역단위 최초 과학부시장을 임용함으로써 과학도시 대전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정책 라인업을 구축했다. 과학부시장제를 통해 대덕특구 뿐만 아니라 대전의 산업, 일자리까지 종합적으로 정책을 관리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대덕특구가 대전에 있는 건 엄청난 자산이다.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과 과학기술 인력에서 나온 첨단 기술력, 이것이 연구 성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기업으로 이전되어 기업에서 산업으로 발전을 시키고 일자리가 창출되게끔 하는 것이 우리 시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프레시안: 박병서 의원은 국회의장이 되셨고, 박범계 의원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것은 대전만 아니라 충청권이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다. 두 분의 의원이 대전 출신이기 때문에 대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이 든다.

허태정: 대전에서 국회의장과 장관이 배출되어서 대전의 자랑이고 기회라고 생각된다.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도 이렇게 7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에 없었던 단결된 모습으로 지역 숙원 하나에 대해 총력전을 펼쳤고, 이때 국회의장이 계셔서 많은 힘이 되었다. 물론 80만이 넘는 대전시민들의 서명이 큰 지지기반이 되었지만, 이러한 대전의 정치력의 향상도 큰 몫을 했다고 본다.

프레시안: 지난해 대전 시티즌 문제로 좀 시끄러웠었다. 지금은 어떻게 되고 잘 운영되고 있는지?

허태정: 대전시티즌은 이미 대전 하나시티즌이 인수해서 현재 잘 운영이 되고 있다. 물론 지난해 1부리그로 진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전 시티즌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이전하는 시기가 1월이어서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소송전에 휘말려 있었던 관계로 지난 성적이 4위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1부리그로의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프레시안: 마지막으로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허태정: 시민 여러분 지난 한 해 너무 고생 많으셨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짧게는 상반기, 올 한 해 동안 코로나19와 여전히 싸워야 한다. 그동안 잘 싸우고 극복해 왔듯이 남은 시간 시민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일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한 해 지난해와 달리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포용과 상생 공존의 가치를 통해서 대전이라는 커다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도록 정책에 가치를 담아 행정을 펼치겠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대전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 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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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윤

세종충청취재본부 문상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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