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경남 진주·거창·고성·하동 4곳 시군 육용오리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한 심각한 상황에서다.
따라서 시는 화포천 등 철새도래지 매일 소독과 가금농장 전담관을 지정 운영 등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고병원성 AI 유입 방지 추가 대책으로 14~27일 매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가금농장 일제 소독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가금관련 축산차량은 농장을 진입할 수 없으며 가금전담관·마을방송·문자·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가금농가는 소독활동 후 결과를 사진으로 카카오 단톡방에 제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가금산물 반입 금지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발생농장 역학조사 과정에서 가금농가들의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한 행위가 다수 적발되고 있다.
특히 김해의 경우, 가금농장 방문 축산차량 중 미등록 차량에 다른 등록 차량의 GPS를 옮겨 달고 운행한 차량의 소유주와 운전자를 적발해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행위로 고발했다.
고병원성 AI 발생 때 역학조사 과정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뿐만 아니라 살처분보상금 감액과 구상권 청구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
김상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김해는 AI 비발생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철새가 북상하는 2월 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가금농장은 실시간 행정명령과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농장마당 소독·전실 손씻기·장화 갈아신기·축사 매일 소독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정읍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전국 8개 시·도와 36개 시·군에서 333농가 1689만1000수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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