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0명으로 집계됐다. 엿새째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50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명을 기록해 누적 확진자 수가 7만234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집계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는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500명의 24.8%에 달하는 124명의 확진자가 선제 확인됐다는 점이다.
수도권 지역 사회 내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널리 퍼졌고, 선제적 익명 검사를 통해 이들이 지역에 감염을 추가 전파하기 전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144개소 중 130개소를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4만5832건으로 주말을 맞아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의심신고 검사 건수가 2만9020건이었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6812건이었다.
699명이 이날 격리해제돼 총 격리해제자는 5만8253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감염자의 80.5%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만2838명이다. 이들 중 352명이 위중증 환자로, 전날보다 8명 줄어들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 늘어난 1249명이다.
감염 상황을 지역별로 보면, 전체 확진자의 68.2%인 355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142명(해외 유입 3명), 인천에서 35명, 경기에서 175명(2명)이 각각 확인됐다.
부산에서 34명(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대구에서 15명, 광주에서 15명(1명), 울산에서 18명(3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확인됐다.
전남과 경북에서 각각 1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남에서 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부울경 지역의 감염 상황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날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에서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동대문구 사우나 발 감염 확진자도 전날 11명 추가됐다.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발 확진자는 전날 집계 기준 756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는 76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정부는 이날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그 후에는 설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동해 방역 관리망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헬스장과 노래방, 카페 등 일부 시설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여전히 지역 감염이 넓게 퍼진 상황에서 정부가 전반적인 거리두기 기조는 유지하되, 일부 업종의 영업권을 보전하기 위한 차선책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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