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들도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치고 있다.
박인영 부산시의원(민주당, 금정구2)은 15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산시정을 국민의힘에게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들었다"며 "역대 부산시장을 보면 지역 대학 출신이 한 명도 없다. 이제는 진짜 부산사람이 시장을 할 때가 됐다"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3선 구의원으로 제8대 부산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역대 최연소, 첫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만들어냈다. 20대 중반때부터 민주당에서 활동해왔으며 40대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13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요즈마그룹과 1.2조 원 펀드 MOU' 공약을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등 상대 당 후보 견제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민주당 부산시당사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또 다른 민주당 후보군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공식 출마 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다. 그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26일 전후로 사퇴를 하고 출마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도 업무 연속성, 안정성 부분에 대한 요구가 많다"며 "특히 임기가 1년 남짓 짧은 기간이기에 기존에 했던 과제들이 많으니 안정감 있게 할 일들이 많다. 부산이 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젠다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이를 기반 위에서 미래 비전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권한대행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로 부산시정을 이끌어오면서 코로나19 성공적인 대응과 가덕도신공항 추진 등의 성과를 올려왔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면 1년 남짓한 임기 동안 시정 안정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강점도 있다.
지난 12일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당내 경선 두고 "이번 보궐선거는 위기의 부산을 살리는 경제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을 살리기 위한 해법을 두고 정책을 겨루는 선거를 하자"고 다른 후보자들에게 당부했다.
박 시의원과 변 권한대행 외에도 최택용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서울시 정무수석을 맡기도 하는 등 중앙당과의 교류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지은 당 국제대변인의 경우 최근 불출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같은 당 후보에게는 비방을 절대하지 않고 정책 대결을 해야 한다"며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원팀 정신을 잊지 않고 후보자들이 부산 발전만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경선 규칙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를 적용했다. 가산점은 정치 신인 10~20%, 여성·청년 10~25%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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