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구도심 일대가 명품 보행공간으로 바뀔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발걸음을 시작한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충경로 사거리부터 병무청 오거리까지 구간과 한옥마을에서 전주시청을 잇는 구간을 명품 보행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보행환경 특화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이 특화거리는 내년까지 국비 50억 원 등 총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돼 차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는 전주만의 특색 있는 거리로 조성된다.
사업 대상지는 ▲역사문화자원과 경관자원·지역축제장소·다양한 특화거리가 집합된 충경로 사거리~병무청 오거리 구간 ▲한옥마을에서 전주시청까지 구간 ▲현무2·3길 일원 등 약 2.7㎞, 총 12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인도가 없이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통행하는 구간으로 걷기 편한 환경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시는 교통약자와 친환경·차세대 교통수단에 대한 배려를 강화하기 위해 충경로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보관장소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과 노약자, 어린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한 단차 없는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참여 속에 이견과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민관협의체에는 도로와 교통, 버스, 상·하수도, 디자인, 도시재생, 도시림, 문화재, 자치행정, 주민센터 등 관련 부서를 비롯해 경찰서, 교통공단 등 유관기관, 상인회와 통장단 등 주민,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사업 전 과정을 살필 총괄계획가를 위촉하고, 오는 7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주민설명회, 경관심의, 교통안전심의 등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구도심은 전주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주의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전주만의 특색 있는 명품 보행공간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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