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맡았던 박성훈 전 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품을 떠나 국민의힘 소속으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14일 오후 2시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에 위치한 '빈티지38'에서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젊은 힘으로 내년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며 "경제전문가의 역량으로 10년 부산 발전의 확실한 기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1년이 부산의 10년, 대한민국의 100년을 좌우할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젊은 힘이 필요하고 과감히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강한 경제시장이 뿌리에서부터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최고의 스마트 시티(가칭 카카오시티), 첨단·신성장 산업 중심의 실리콘비치 구축,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4가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스마트 시티(가칭 카카오시티)는 부산을 사람 중심, 정보 중심의 도시로 바꾸는 것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서부산 지역에 민간주도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해 부산 전 지역을 스마트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첨단․신성장 산업 중심의 실리콘비치 구축은 서부산에서 동부산까지 해변을 따라 미국 산호세의 실리콘 밸리를 넘어서는 첨단 실리콘 비치를 건설해 구역별로 특화된 미래산업을 유치해서 부산을 창업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좋은 일자리를 가진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세계은행 민간투자 선임전문가로 일했던 기업 유치와 투자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경제부시장 시절 10년 동안 비어있었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6개 해외 금융기관을 한꺼번에 유치해낸 바 있다.
부산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도 경제부시장으로 재임 기간 신공항 추진본부를 총괄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을 입증해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는 경제는 전문가지만 정치는 초보다. 여의도의 언어도, 생리도, 저에게는 맞지 않다"며 "낡은 정치의 시대와 과감하게 결별하겠다. 새로운 시민정치의 시대를 용감하게 시작하겠다. 경제 중심 정치의 새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행시와 사시를 모두 합격할 정도로 두뇌가 좋기로 유명하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 학사를 취득했으며 행시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동기이며 대학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과 선후배 사이다.
기재부에서 주로 공직 생활을 지내왔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기획재정부 국장에 올랐고 민선7기 부산시정에서는 경제부시장에 임용됐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인해 사퇴하면서 자동면직 처리됐으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재신임하면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대학교 선배인 박수영 의원의 러브콜에 응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다만 보수정당이 집권할 당시에 경력이 있으나 민주당 집권하에서 경제부시장 자리까지 영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모습을 두고는 정체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아는 것처럼 경제부시장으로 내려 올때 사실 부산시민들을 보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내려왔다. 어느 특정 정당을 위해서 내려온 것은 아니다"며 "지난 27년 동안 저는 공무원삶을 살았다 여야 다떠나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 그럴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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