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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재인 정부 엉터리 경제정책 실패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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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재인 정부 엉터리 경제정책 실패 인정해야"

원희룡 "정부 여당 코스피 3000 뒤에 숨어 엉터리 경제정책 고칠 생각 하지 않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코스피 3000 달성이 정치적 논란이 되는 이유는 정부와 여당이 코스피 3000 뒤에 숨어서 실물경제의 많은 문제를 야기한 엉터리 경제정책을 고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스피 3000 포인트 달성에 문재인 정부가 숟가락을 함께 들려고 노력해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밥을 짓는 와중에 끊임없이 불도 끄고 돌도 넣고 물도 휘저으며 밥이 완성되는 걸 훼방해왔다"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지사는 같은 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한국 증시가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시장은 완벽하지도 바보도 아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 3000선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우선 "코로나19가 야기한 경기 침체의 충격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나섰고 특히 미국의 연준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라며 "기준금리를 내리고 채권을 매입하면서 시장 유동성을 크게 늘린 것이 주식시장 반등에 성공한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노력으로) 2020년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46% 올랐고 코스피지수도 31% 올라서 마감했다"면서 "주식시장의 이런 상승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체감하는 코로나19의 충격은 훨씬 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하지만 "이런 상황은 다행스럽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주가가 비싼지 싼지 평가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주가수익비율인 PER"라며 "블룸버그가 계산한 2020년 나스닥 지수의 PER은 2020년 67배였고, 2019년에는 44배에 불과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도 2019년 PER은 22배였는데 2020년 PER은 33배이고 현재는 36배나 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설명하자면 기업이익이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해서 기업이익이 줄었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는 뜻"이라면서 "만약 예상과 달리 기업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경제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소득 주도 성장 정책 실패와 부동산 정책의 참극으로 성장률은 하락하고 고용시장은 황폐화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만 크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직장을 잡기가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코로나19의 충격 속에 주가는 올랐지만 주가가 실물 경제의 충격을 완화해 줄 때 과감하게 엉터리 경제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상식적인 경제정책을 복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 제 주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3000은 그 와중에도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과 현명해진 투자자들이 이끌어낸 결과"라면서 "숟가락을 들고 식탁 옆에 서있으면 그래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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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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