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광역·기초의회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올해에도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해 비판이 제기된다.
11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 중 시의원 1인당 350만 원으로 해외연수 비용이 측정돼 총 1억6450만 원 상당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 해외연수 예산과 똑같은 금액으로, 전액 삭감을 결정한 타 시·도의회와는 비교되는 결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한 전남도의회는 1억7000만 원, 광주시의회는 1억5800만 원이라는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시의회에 이어 일부 기초의회에서도 해외연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는 가려는 의원과 못 간다는 의원 간의 의견이 갈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예산안을 미리 편성하지 않으면 오히려 추경에서는 해외연수 예산을 추가할 수 없으니 미리 본예산에는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백신을 맞고 치료제가 들어와도 70~80%의 면역력이 형성되는 게 올해 연말이나 가능할 텐데 행정사무감사까지 겹치면 시기적으로 연수를 갈 수도 없다"며 "시민들이나 어려운 중소상인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선제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이같은 비판이 제기되자 편성된 해외연수 비용을 다른 용도 사용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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