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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서 망치·몽둥이로 개 불법 도살한 업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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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서 망치·몽둥이로 개 불법 도살한 업주 적발

지난해 2월부터 민원 계속 들어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개를 불법 도살한 업주가 적발됐다. 해당 업소는 10여 년이 넘도록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둔기로 무자비하게 개를 도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부산진구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면 부전시장 내 있는 한 건강원에서 개를 도살하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이틀 동안 잠복했다.

이후 동물보호단체는 증거를 확보한 뒤 구청에 통보했고 담당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업소 안에는 살아있는 개 1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으며 냉동고 안에서도 개 3~4마리가 토막난 채로 비닐봉지에 쌓여 있었다.

▲ 철장 안에 갇혀 있던 개.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업주 A 씨는 망치, 몽둥이 등 둔기로 내리치거나 줄을 이용해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개를 도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개를 도살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한 상태로 진구청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진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해당 업소에 대한 도살 관련 민원이 계속 들어왔다"며 "도살 행위 자체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단속 당시에는 현장 개가 없거나 증거가 부족해 단속에 어려움이 었었지만 이번에는 동불보호단체의 도움으로 현장을 적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9년 7월 1일 부산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인 구포가축시장이 폐업한 바 있다. 이곳은 6·25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한때 60여 곳의 업소가 성업해왔다. 하지만 해마다 7월이 되면 시민과 동물보호단체에서 주말마다 시위를 벌여 상인들과 마찰이 생겨왔고 결국 부산시와 북구청은 상생방안을 모색한 끝에 구포가축시장을 완전 폐업했다.

▲ 적발된 건강원 내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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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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