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1위로 꼽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서 시행한 전국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0년 12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이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는 64.5%로, 7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김영록 전남지사(63.7%), 3위는 이철우 경북지사(53.7%), 4위는 원희룡 제주지사(50.7%), 5위는 송하진 전북지사(49.4%)순이다.
이 지사는 리얼미터의 조사에서 취임 첫 달인 2018년 7월 29.2%로 17개 시도지사 중 최하위였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2019년 6월 자신의 최고치인 70%를 경신한 71.2%를 얻으면서 1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던 김 지사(68.0%)를 꺾었다.
전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서도 이 지사는 75%의 긍정평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영록 전남지사(73%), 3위는 이용섭 광주시장(71%), 4위는 송하진 전북지사(62%), 5위는 이시종 축북지사(61%) 순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취임 첫 해(2018년 9~12월 조사) 42%의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2019년 1~6월 45%, 7~12월 53%로 상승했다. 이어 2020년 1~6월 조사에서는 71%로 직전 조사 대비 18%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이 지사는 이처럼 취임 2년여 만에 꼴찌에서 1위라는 극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이는 '이재명 표 행정'에 대한 체감이 급상승한 것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보인 재난지원금(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및 선제적 위기 관리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의 2020년 12월 월간정례 전국 광역단체 평가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11월(23일~30일)과 12월(23일~29일) 전국 18세 이상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9%이다.
한국갤럽의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는 지난해 7~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1만7009명(15개 시도별 ±1.3~8.4%포인트, 95% 신뢰수준, 서울·부산 제외)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4%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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