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단체’공모에서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1차 서류심사와 공개검증, 2차 심사 평가를 통해 친환경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공로를 높게 평가 받아 우수단체로 결정됐다. 시는 2019년도에도 같은 분야에서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어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시는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도시로서 친환경 자전거도시 조성사업, 다양한 편의시설 설치 및 쉼터조성, 자전거이용 활성화 교육·홍보를 통한 자전거 이용 붐 조성,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 활동 등 친환경 자전거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시는 올해 2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강을 순환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망 연결, 철도 폐선부지 개설, 연접 시·군과의 자전거 이용 공동발전 사업,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금산지구 주민 활성화 자전거도로 개설, 야간 자전거 이용 인프라 설치 등 자전거 거점도시 육성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전거 중심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
시는 자전거를 레저나 취미 위주의 수단에서 출⋅퇴근, 통학, 장보기 등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으로 남강 양안을 돌아오는 도심 내 순환 자전거 도로와 동서로 농촌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 폐선부지 활용사업을 추진해 구도심과 신도시 간, 면지역과 도심 간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야간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조명시설을 설치, 전용교량과 쉼터를 조성하는 등 자전거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자전거 중심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1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평교~혁신도시 구간, 희망교~유수역 구간, 집현 덕오 구간 개설에 이어 천수교~희망교 구간 조명설치, 나불천·가호동 일대 조명설치, 자전거 터널 정밀 안전점검 4개소, 남강변 자전거도로 차선도색 및 교통안전표지판 정비, 진양교~김시민대교 간 재포장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 및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또한 수려한 진양호반을 활용한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구간, 그리고 남강변 순환 자전거도로 완성을 위한 희망교~남강댐 구간의 자전거 도로 개설에 각각 101억 원, 1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천혜의 자연 환경인 남강을 활용한 자전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혁신도시~금산교간 3.8킬로미 구간 자전거도로 개설에는 36억 원을 투입해 혁신도시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금산지구 주민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남강변 순환 자전거도로 완성으로 주거·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으뜸 미래형 도시로 변모된, 자전거가 중심인 도시 완성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시의 자전거도로는 전용 48.9킬로미터, 겸용 167.88킬로미터로 총 216.78킬로미터다.
자전거 도시 가치를 높여준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
시는 시민의 생활형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전 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2010년을 시작으로 10년 연속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가입해 오고 있으며, 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모든 시민은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되고 타 지역에서 당한 자전거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다. 2010년 최초 가입 이후 총 2141건, 약 24억 원의 보험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갔다.
시는 동부지역인 상대동과 서부지역인 평거동에 공영자전거 대여소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보유 자전거 140대를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펼쳐 매년 2만여명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는 충무공동과 칠암동에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확충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문화 정착과 이용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더불어 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 시민 자전거대행진, 자전거동호회 자전거 타기, 대학생 국토대종주, 여성 자전거투어단 운영, 읍면동 자전거동호회 환경순찰 및 자전거투어 등 자전거 관련 행사를 연중 개최함으로써 시민들의 자전거 생활문화 정착에 일조하고 품격 높은 자전거도시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생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안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 야간 조명시설 확충 등 안전한 자전거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시는 2012년부터 상대동 KT 건너편 총 부지면적 1960제곱미터에 실내교육장 199제곱미터와 야외교육장 1761제곱미터의 시민 자전거 안전교육장을 마련해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초 및 연수교육 과정과 자전거 통행방법 및 교통법규 교육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기초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각 기수별 1일 2시간(오전 10시~12시)씩 총 10일 20시간의 과정으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사람과 이용에 미숙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지역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자전거교실을 연 2회 운영,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전거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전거 이용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는 자전거교육장 개소 이래 처음으로 성인장애발달장애인과 진주시자전거협회 회원으로 이루어진 1 대 1 자전거 타기 교육을 진행 해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동아리 ‘라이딩 썬’을 발족해 성인발달장애인의 사회성 향상과 건강한 체육활동을 펼치는 첫걸음이 되었으며, 장애 구분 없이 자전거 타기가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경험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한 시가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획기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 운영이다. 수리점이 없는 읍‧면 및 자전거 시범기관을 순회해 고장으로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 주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을 매년 5~6월경 운영한다.
시는 또 매달 22일을 ‘공직자 자전거 이용의 날’로 정해 시청 및 사업소, 동 행정복지센터 등의 공무원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등 생활형 자전거 이용 활성화 촉진과 에너지 절약으로 저탄소 친환경 생활 실천운동을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자전거로 하나 되는 지역 간 상생발전과 관광인프라 연계
시는 지역내 자전거도로 개설뿐만 아니라 산청군, 의령군, 함안군, 사천시 등 인접한 시‧군과 연계한 자전거도로 개설로 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자전거로 하나 되는 네트워크를 점차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집현면 덕오 구간 국가자전거도로가 개설되어 의령으로 연결되며, 산청 경호강 100리길과 연계하기 위한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구간 8킬로미 개설공사가 산청으로 이어진다.
또한 시는 30억 원을 투입해 함안군과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옛 수목원역~함안 경계 구간 7.3킬로미의 자전거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며, 사천시와는 진주~사천 광역 자전거도로를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 간 녹색 교통수단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남도순례길과 연계한 저전거도로망 구축으로 관광 인프라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리 시는 지속적인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과 이용문화 확산으로 명실상부한 명품 자전거도시가 되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하여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자전거 하나로 전국 어디든 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자전거 타기 생활화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맑고 더 푸른 깨끗한 녹색환경을 남겨주자”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