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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내린 눈으로 도로 빙판길 되면서 통행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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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내린 눈으로 도로 빙판길 되면서 통행 불편

각 지자체 제설작업 전개, 청주공항 항공기 1편 결항…신고된 농작물 피해는 없어

7일 충청권 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도로 곳곳에 눈이 빙판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이동에 큰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

7일 오전 6시까지 충청권에 내린 눈의 양은 충남 청양군이 14.9㎝로 가장 많았으며, 충북 영동군 청산면이 7.6㎝로 뒤를 이었다.

이어 진천군 광혜원면 6.6㎝, 증평 5.5㎝, 보은 5.1㎝, 청주 4.9㎝. 천안 4.4㎝, 대전·제천·괴산 3.8㎝, 진천 3.3㎝, 충주 2.5㎝, 단양 1.4㎝, 음성 1.2㎝ 등의 순이었다.

충남의 평균 적설량은 9.0㎝, 충북의 평균 적설령은 3.9㎝였다.

충남 서산시 관계자가 도로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서산시

충남 청양과 충북 진천·영동을 제외한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급강하하고 바람이 세게 불면서 6일 밤부터 7일 새벽사이에 그대로 노면에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청주공항에서는 제주발 항공기가 제주공항의 기상악화로 현지에서 이륙하지 못했다.

6일 저녁부터 눈이 많이 내리자 충청권 각 지자체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대전시는 지난밤부터 7일 오전까지 제설작업에 382명의 공무원과 굴삭기 등 192대의 장비, 친환경 제설제 2000여 톤을 투입해 출근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충북도도 도내 352개 노선에 대해 제설차 등 장비 304대와 모래 등 자재 12톤, 작업 인원 517명 등을 투입해 집중적인 제설작업을 벌였다.

충남도는 논산 물안재와 황룡재 고갯길, 계룡 밀목재 고갯길, 7개 여객선 항로를 통제했으며 선제적 조치로 예산 덕산·청양 칠갑산·논산 대둔산 도립공원의 입산을 통제 조치하고 농작물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 한파로 인해 이면도로가 꽁꽁 얼어있다. ⓒ프레시안(=문상윤)

하지만 도로 전체에 대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7일과 8일의 이동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다.

대전시 교통통제센터의 DW(Data Warehouse) 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눈이 내리기 전인 6일 시내 9개 주요도로의 차량운행속도는 시속 20~40㎞가 주를 이뤘으나 눈이 내린 이후인 7일과 8일에는 시속 5~30㎞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속 30~40㎞로 주행하던 차량 대수도 6일에는 20%를 차지했으나 8일에는 6%에 불과해 이를 입증했다.

충남 예산군에서는 2개소에서 수도관 동파 사고가 접수됐다.

▲충북농협 직원들이 1월 7일 청주시 성화동 지역본부 청사 인근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충북농협

충북에서는 겨울 한파와 눈이 엄습한 7일 이후 교통사고 피해가 폭증했다.

7일 아침 기온은 오전 6시 기준 영하 14.9도~영하 10.7도를 기록했다. 가장 추웠던 곳은 진천 광혜원·제천 덕산 영하 14.9도, 속리산 영하 14.4도, 청주 영하 12.4도, 옥천 영하 12.1도 순이었다.

오후가 돼서도 영하 8∼영하 11도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8일 충북도경찰청에 따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한 6일 오후부터 다음 오후 3시까지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82건으로 평소보다 50%더 많았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의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33건이었지만, 이때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42건이 더 신고돼 82건까지 치솟았다.

이날 내린 눈의 양은 평균 3.9㎝에 불과했지만 한파가 닥치면서 눈이 녹지 않아 사고 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급환자도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7일 청주 거주 8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로나 건축분야, 농업시설물에 대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7일 오전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해야 할 항공편 1기가 제주공항 강풍으로 이륙하지 못해 청주공항에 내리지 못했다.

충북도는 청주기상지청이 이번 주말까지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만큼 재난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음치헌 충북도 자연재난과장은 “앞으로 결빙이 우려되는 도로구간과 교량·터널·고갯길 등에 대해 지속해서 순찰하고 결빙 제거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각 지자체에 이렇다 할 농작물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도립공원과장은 "급작스러운 폭설 및 한파로 인해 탐방로 내 낙석 위험이 있다"며 "빙판길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로 안전 점검이 끝난 후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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