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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나선 헬스장 관장들 "형평성 있는 방역대책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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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나선 헬스장 관장들 "형평성 있는 방역대책 시행하라"

높은 임대료로 폐업도 '줄줄'...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촉구하며 집단행동 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정부 집합금지 조치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운영자와 종사자들이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MA) 부산경남지부는 6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분별한 실내 체육시설 영업중단 조치는 업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을 불러일으켰다"라며 "이는 형평성이란 기본 원칙조차 고려하지 않은 몰지각한 행태다"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대형 평수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실내 체육시설은 정부의 이용제한 여파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우후죽순 폐업까지 거듭하고 있다"며 "트레이너와 강사는 실직으로 인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으로 최소한의 생존권이라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 6일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실내 체육시설 운영자와 종사자들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따라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한 실내 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돼 한 달 가량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최근에는 대구의 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실내 체육업 집합금지 완화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비말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며 "집합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송재명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부산경남지부장은 "우리는 그동안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이행해왔고 운동 시 마스크 착용도 역시 필수 의무화했다"며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업종처럼 오후 9시까지 만이라도 운영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용 시 마스크를 벗어야하는 식당, 카페, 목욕탕과 같은 업종은 일부 영업을 허용하면서 우리에게만 강력한 잣대를 기울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며 "우리의 목소리가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불사할 것을 강력히 표명하며 정부차원에서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단 한 번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강제와 억압만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K-방역의 결과란 말인가"며 "정부는 업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인 지원제도와 같은 보여주기식 행정에만 만족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실직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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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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