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을 박 전 시장 측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남 의원은 검찰의 수사발표 엿새만인 5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같이 밝히고 "다만 7월 8일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했다.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고발 예정 소식 등에 대한 내용으로 통화를 했지만,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주고받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박 전 시장을 고소·고발하려 한다는 사실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인순 의원을 통해 임 특보에게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관련 기사 : "박원순 피소 몰랐다"…'남인순 눈물' 가해자 감싸기였나?)
남 의원은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특보를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특보는 고소 이후에도 고소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며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피해자의 깊은 고통에 공감하며 위로 드리고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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