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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 ‘나쁜 치과·좋은 치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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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 ‘나쁜 치과·좋은 치과’ 논란

전문가 "무조건 발치 강요하는 치과는 조심해야"

강원남부 폐광촌의 일부 치과에서 무조건 발치를 권유하거나 CT 촬영기 등 필수장비조차 갖추지 않고 진료를 하는 곳이 있어 ‘나쁜 치과’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일부 치과에서는 간보조무사가 임플란트 및 발치를 권유하는 사례까지 있지만 관리감독은 거의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5일 폐광촌 치과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에 따르면 환자의 치아와 잇몸 상태 등을 면밀하게 점검한 뒤 치료하기보다 일부 치과에서는 발치와 임플란트, 혹은 틀니를 노골적으로 강요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치과의 경우 간호조무사가 3단 치과의료용 의자에 앉은 A씨에게 마치 치과의사인 것처럼 핀셋을 들고 흔들리는 치아를 보여주며 보호자에게 어금니 4대의 발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환자와 보호자에게 일반 치과에서는 대당 150만 원에 인플란트 비용이 소요되지만 120만 원 수준에서 할인해 총 480만 원에 4대의 임플란트를 해주겠다는 노골적인 '흥정'까지 했다.

또 주민 B씨는 통증 때문에 해당 치과를 찾았는데 원장이 “당장 발치를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치를 강요했으나 인근 치과에서 발치대신 약물치료로 이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특히 또 다른 치과는 치아와 잇몸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CT 촬영기조차 갖추지 않은 채 진료 시에는 담배냄새를 풍기며 소형 갈고리 형태의 스케일러로 치석제거 등 진료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전직 시의원 K씨는 한꺼번에 수십 대의 치아를 발치한 뒤 틀니를 했으나 부작용으로 수년간 잇몸 통증과 후유증 등으로 고생을 하고 불필요한 비용까지 지출했다며 해당 치과를 원망하고 있다.

치과 피해자 B씨는 “치아는 가능한 발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의 치과 원장이 발치를 강요해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며 “치아 발치는 환자의 고통과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튜브 방송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좋은 치과, 나쁜 치과 고르는 방법’ 등의 내용으로 방송에 나서는 ‘치학박사’ 최용호씨는 치료와 발치 등을 강요하는 치과를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치과로 안내하고 있다.

또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먹튀 치과’에 대한 피해자들의 호소를 듣고 (치과 의사로서)부끄러운 마음에 나쁜 치과와 좋은 치과 고르는 방법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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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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