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15명을 기록해 1000명을 초과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가 26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가 100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가 980명대였던 점, 최근 매일 같이 10~20명가량의 대규모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던 상황을 고려하면 가까운 시일 내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일찌감치 점쳐졌다.
특히 논란이 된 요양병원 및 요양원 코호트 격리가 사망자 피해 규모를 더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최근의 사망자 급증 원인에는 취약계층인 고령층 감염자가 증가했다는 점과 더불어 정부의 취약계층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이번 사망자 통계 발표로 인해 다시금 3차 유행 이후 정부의 취약계층 대응 능력의 문제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코호트 격리 체제를 보완해 응급 환자를 이송 조치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식을 변경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던 70대 이상 어르신"이라며 "최근 교정시설, 요양병원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방역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만 사망자 통계와 별개로 이날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에서 199명(해외 유입 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와 새해 첫날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의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꾸준히 300명을 웃돌았다.
인천에서 49명(해외 유입 1명), 경기에서 230명(해외 유입 16명)의 신규 감염자가 보고됐다. 수도권 합산 신규 감염자 수는 478명(해외 유입 23명)으로 집계됐다.
경상권과 충청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부산에서 15명(해외 유입 1명), 대구에서 32명(해외 유입 1명), 대전에서 7명, 울산에서 4명, 경북에서 24명, 경남에서 21명, 충북에서 32명, 충남에서 18명의 신규 감염자가 각각 나왔다.
코로나19 검사량이 주중 들어 다시 크게 늘어났음에도 확진자 수는 감소했다. 전날 코로나19 의심신고 검사량은 6만2753건이었으며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선제검사량은 3만2516건(확진자 113명 선제 검출)이었다.
의심신고 검사량은 지난 3일 3만5770건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며,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도 하루 사이 약 1만 건가량 증가했다.
그럼에도 확진자 수가 3일 0시 1020명에서 전날에는 700명대로 감소했다.
한편 최근 폭발적 감염 양상을 보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6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4일 법무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가 1116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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