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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체고, 유도선수 꿈 접은 학생에 공식 사과...치료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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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체고, 유도선수 꿈 접은 학생에 공식 사과...치료 지원 약속

직접 병원 찾아서 후속 대처에 대해 입장 전달, 당시 지도코치는 여전히 연락 두절

부산체육고등학교 유도부로 입학 후 1년 만에 2번 부상을 당해 선수생활을 접었던 학생에 대한 <프레시안> 보도([단독] 용인대 총장배 금메달 유도선수의 미래 앗아간 부산체고)에 대해 학교 측이 공식 사과와 함께 향후 치료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4일 오전 10시쯤 A학생이 입원 중인 부산의 모 병원을 찾은 부산체고 측 관계자들은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 2018년 11월 28일 부상으로 인해 오른쪽 무릎을 수술한 후 남은 흉터. ⓒ프레시안(박호경)

A학생은 지난 2017년 용인대학교 총장기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유도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후 이듬해인 2018년 부산체고에 진학했으나 1년 만에 두 차례 부상을 입었고 양쪽 무릎이 재기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처음 왼쪽 무릎에 부상을 당한 지난 2018년 1월 병원에서는 6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A학생은 운동을 쉬는 것에 대한 눈치를 주는 학교의 상황으로 인해 3개월 만에 다시 훈련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부족한 재활 기간으로 '하루 운동, 하루 병원 치료'의 생활이 반복할 수밖에 없었고 어느 정도 부상이 회복돼 대회 출전을 앞둔 지난 2018년 11월 28일 A학생은 원하지 않는 남자 선배와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재차 오른쪽 무릎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생활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결국 A학생은 그해 12월 퇴원 뒤 학교를 찾아가 일반 학교로 전학의사를 밝히고 부상에 대한 보험청구를 상의했으나 2년이 넘도록 후속 대처는 없었고 <프레시안> 취재가 시작되자 학교는 뒤늦은 지난해 12월 29일 A학생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보험처리를 위한 서류를 내야 한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프레시안> 보도 후에는 사안의 문제성을 인지한 학교 측은 부산시교육청과 대책을 논의했고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고 이날 A학생에게 공식 사과까지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도 A학생의 가족은 "같은 체급이라도 부상자가 나오는데, 남자 선배와 연습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부상이 있었다면 학교 내에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당시 대처에 대해 울분을 쏟아냈다.

학교 측 관계자는 "미안하고 죄송하다. 서류만 주시면 저희가 처리하겠다"며 A학생의 부상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프레시안>은 A학생이 부상을 입었을 당시 부산체고 유도부 코치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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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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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취재본부 박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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