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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詩] 사랑의 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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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詩] 사랑의 타종

[장석 시인의 신년 詩]

사랑의 타종

종을 울릴 때인데

거리는 어둡고
종지기는 없다

그 소리 없이는
새벽이 오지 않으니

생각해 보라
젊어 우리는 사랑의 타전병
늘 노래 부르던 나팔병

마음 속의 종을 울리고
더러는 가슴으로 북을 만들어 치자

춥고 외로운 시대
우리는
이 겨울밤 다시 소집되었으니

새벽을 향해 행군하는
노병들의 종소리를 보아라

장석, 1957년 부산 출생. 1980년 <조선일보>등단. 시집 <사랑은 이제 막 태어난 것이니>,<우리 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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