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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조선>, 문재인과 나 이간질 하려 기사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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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조선>, 문재인과 나 이간질 하려 기사 써"

"마음 같으면 한 대 패고 싶다…경남도정에 전념할 것"

<주간조선> 기자에게 예민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이 잡지와 <조선일보>가 이를 보도해 논란이 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사건의 배경을 상세히 밝혀 관심을 보은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 지사는 8~9년 동안 알고 지낸 기자가 일방적으로 찾아와 맥주 한 잔을 하며 대화를 나눴으며 본인은 기사화될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므로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전화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23일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선감 아니라는 얘기, 말한 적 없다"

김두관 지사는 "개인적으로 안 지가 8~9년 정도 된 기자인데 2010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되고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내게 했는데 <주간조선>과는 안 하겠다고 하니 '큰 정치할 사람이 그렇게 협량하냐'며 '인연을 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 후 통 만나지 않다가 지난해 연말부터 메시지도 오고 전화도 여러 차례 왔다"며 "며칠 전에 자기가 일방적으로 오겠다고 연락이 와서 저녁약속을 마친 뒤 합류해 호프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제가 인터뷰를 했다고 인지를 했어야 기사를 쓰지 말아 달라 하지 저는 인터뷰라고 취재하겠다는 얘기도 안 했기 때문에 (서울로 올라가는데 전화를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 다음날 와서 사진 하나 찍자 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얘기한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보도된 발언 내용은 사실이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문재인 이사장은 대선감이 아니라는 말 등은 동석했던 도자기 하는 해남 최 선생이 한 얘기"라며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옛날에는 보수들이 엄청나게 자금력을 동원해 조직적 선거를 했고 그런 방식으로는 문 이사장이 대통령을 할 수가 없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지금 새로운 소통과 연대, 수평적 리더십을 보면 문재인 이사장이 가장 민주진보진영의 유력한 대권주자 아니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문 이사장과 저는 신뢰관계가 있는 사이"라며 "인품을 존경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교수가 대가 약하다'는 발언도 자신이 아니라 동석했던 최 씨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교수가) 대선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것 같다는 얘기는 내가 했지만, 장점들이 많지만 정치적 내공이 약하지 않느냐는 얘기는 최 씨가 했다고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교수는 후보로도 손색이 없고 후보가 아니더라도 우리 입장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신중하지 못한 탓이긴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간조선>이 그렇게 했던 이유가 어떻게 보면, 지금 부산 경남 지역에서 야권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문재인 이사장과 저를 갈라놓기 위한 기획기사로 볼 수 있지 않겠냐"며 "마음 같으면 한 대 패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선 도전? 지금은 경남도정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

자신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김 지사는 "개인의 정치적인 꿈이 전혀 없었다고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저는 늘 대의를 보고 결심하고 결단하고 그렇게 했었다"며 "도지사는 세 번만에 당선되고 국회의원은 세 번 다 떨어졌으니 제가 약간 의지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보통 도지사는 한 번 나와서 떨어지면 거의 포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세 번까지 도전했고 재작년 경남 도민들이 그러너 점을 좀 높이 사주신 것 같다"며 "저는 무슨 일을 하든 (죽을 각오로 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올해 대선에 도전할 여부를) 말씀드릴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경남도정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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