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의 노조의 임금 인상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이 나와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HMM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직원 노조)은 지난 26일 임금 인상 관련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369명 중 97.3%가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노사 조정 최종 회의에서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쟁의행위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2015년 1분기 이후 20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며 그동안 선원과 육상 임금을 각 6년, 9년째 동결했으나 올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그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8% 임금인상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과도하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선상 직원이 다년간 임금 동결로 고통 분담에 동참했는데 사측이 이런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계약직 선원의 급여가 한국 선원의 급여가 적다"며 "휴일 없이 거친 바다와 싸우는 값으로 지금 임금은 너무나도 적은 금액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해운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과 컨테이너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HMM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물류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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