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에서는 29일, 월동작물 및 시설재배작물이 갑작스런 한파 및 폭설로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이날 오후부터 강추위가 지속되고 30일 부터 1월 1일까지 많은 곳은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농기원은 이에 따라 "하우스는 지붕 위에 눈이 쌓일 경우 수시로 쓸어내려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무너질 우려가 있는 시설은 중간마다 버팀목을 보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난방기가 설치된 하우스에서는 난방기를 가동시켜 눈이 녹아 흘러 내리도록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비닐이 찢어진 부위는 신속히 보수해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고, 비닐하우스 옆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습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한다."고 밝혔다.
시설하우스 안에서 재배 중인 고추, 오이, 토마토 등 열매채소와 화훼류는 밤 온도를 12℃ 이상, 배추, 상추 등 잎채소는 8℃ 이상 되도록 보온관리를 잘해 저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우스 내의 습도가 높아질 경우 잿빛곰팡이병, 노균병 등 병 발생이 많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저온장해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 낮에는 환기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하우스 내부가 과습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병 발생 확산이 우려될 경우 살균제를 살포해 병 발생을 예방하되 농약안전 사용기준을 지켜 적용 약제를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어린 가축의 설사 및 호흡기질병 예방을 위해 축사의 보온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하며, 미지근한 물을 많이 급여하고, 양질의 사료를 적당히 먹여 저온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
과수는 어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과수의 원줄기에 흰색 페인트를 바르거나 볏짚 등 보온자재를 감싸 줘야 한다. 인삼재배시설의 햇빛 가림망 및 과수원 방조망은 망 윗부분을 걷어 내거나 측면으로 말아두어 적설로 인한 붕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노지에 재배되고 있는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 보리, 사료작물 등은 배수로 정비로 물 빠짐을 좋게 하여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비닐 등 피복물을 덮어 준 마늘과 양파는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피복물을 점검해 준다.
전북도농업기술원 유중현 작물보호실장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 갑자기 추워지면 농작물의 견딜성이 낮아져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