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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비겁한 대통령 더 보고 싶지 않다... 책임 회피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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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비겁한 대통령 더 보고 싶지 않다... 책임 회피 말라"

원희룡 지사, "실패한 정책 부하들에게 책임 돌리는 것 수장 태도 아냐"

원희룡 제주지사가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정책 실패의 책임을 참모에게 미루고 참모는 희생양을 찾고 있다"며 "비겁한 대통령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2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와 관련된 대통령의 13건의 지시를 공개했다"며 "대통령의 지시에도 아무도 대통령의 지시를 듣지 않은 것을 공개하는 것은 거역입니까? 기망입니까?"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는 강민석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독려했고 11월에는 과할 정도로 백신을 확보하라고 지시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며 백신 정책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는 알리바이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리더십은 책임이 막중한 만큼 권한을 위임하고 실행을 감독해 결과를 파악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실패한 정책을 두고 부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수장의 태도로는 최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고 리더십이란 말을 하고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면서 "리더십이란 자신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실행을 지휘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멀고 모든 사안을 권력 투쟁으로 보는 사고 방식은 많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간과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권력을 장악한 '청와대586'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해왔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 문제에서 실패란 곧 생명의 희생을 의미한다는 것인데도 검찰개혁을 빌미로 검찰총장 징계에만 혈안이 되있으니 정말 중요한 백신 정책이 제대로 될 리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한 백신'이란 말은 정신승리일 뿐 대통령의 언어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누군지도 모를 책임자만 질책하는 건 유체이탈의 쇼 일 뿐, 실패한 대통령이 책임까지 회피해서는 안된다"며 "책임자를 문책하고 더 늦기 전에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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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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