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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한진중공업 부지 난개발 추구하면 모든 행정력 동원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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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한진중공업 부지 난개발 추구하면 모든 행정력 동원해 차단"

외국계 자본 들어간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조선업 정상화와 고용 유지 촉구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부산시가 난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조선업 정상화와 고용 유지를 촉구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3시 시청사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조선업 정상화와 고용 유지가 어려운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에 대해 심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프레시안(박호경)

지난 22일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는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최종입찰제안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에 동부건설 컨소시엄, 예비협상대상자에 SM상선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문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부지 개발 이익을 노리는 외국계 사모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변 권한대행은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로 조선업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으며, 부산경제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부산의 대표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도 2000여 명 일자리와 100여 개 협력업체를 통하여 부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에서는 시의회, 상공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부산시민들의 뜻을 모아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부산의 경제와 국가 기간산업의 미래보다는 개발 중심의 경제적 논리에 따른 것 같아 실망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산은 부산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던 한진해운이 한국산업은행의 지원포기로 파산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한진해운에 이어 부산지역 대표기업인 한진중공업도 중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된다"며 우선협상대상자 협상 과정에서 조선업과 고용 유지 전제로 공감대 확보, 난개발 방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등을 요구했다.

변 권한대행은 "향후 시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의 부동산 가치만을 우선시한 개발 사익을 추구할 경우, 용도변경 불허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앞으로 부산시민과 함께 한진중공업 매각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공동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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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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